주호영, 文대통령 국회 방문에 “박원순·윤미향 의혹 입장 밝히라”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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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박원순·윤미향·추미애·부동산 등 10가지 현안에 입장 표명 요구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질의하며 답을 요구하고 있다. ⓒ 시사저널
문재인 대통령의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질의하며 답을 요구하고 있다. ⓒ 시사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자 미래통합당이 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단체장들의 ‘미투’ 연루와 추미애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 등 10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야당이 궁금해 하는 10가지 질문을 드리고 답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광연단체장들의 잇따른 ‘미투’에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민주당 소속 광역 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대해 대통령은 언급이 없다"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했던 대통령의 침묵과 민주당의 제 편 감싸기에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재보선에 공천 여부도 대통령이 답하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 책임있는 여당, 책임있는 대통령으로서 스스로의 말에 책임지고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할 계획은 없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경질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번번이 그 역작용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주무부처인 국토부 김현미 장관에게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이 물을 의향은 없는지 직접 밝혀 달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민주당 의원도 도마에 올랐다. 주 원내대표는 ”윤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직접 나설 의향은 없는가"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이 직접 발탁한 사람인데, 소위 친문 인사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치받도록 그냥 두고만 계시는지 그 이유를 밝혀 달라. 특별감찰관을 3년째 비워둔 이유도 알려 달라"고 했다.

대북 정책에 대한 답변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아직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핵 미사일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으며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민감한 상황에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한 사유에 대해 그 배경을 소상히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수정, 탈원전 정책 수정, 백선엽 장군 예우 논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분명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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