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 ‘국회회담’ 이뤄지길”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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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무궁무진한 일자리 기회 늘려준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희망을 걸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아직까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야말로 당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혜를 모을 때"라며 "남과 북이 합의한 '전쟁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함께 이행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차원의 남북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뒷걸음질 없는 전진, '한반도 평화'의 불가역성을 국회가 담보해준다면 '한반도 평화'의 추진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역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들의 '제도화'와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 회담'도 21대 국회에서 꼭 성사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남북 평화가 가져다 줄 경제적 이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고, 대륙으로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남과 북은 엄청난 물류경제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평화는 무궁무진한 일자리의 기회를 늘려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가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는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을 더 적극적으로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영속시키는 방안이 될 수도 있고, 코로나 위기 등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지역협력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내 현안과 관련해서도 국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임명을 비롯해 국회가 결정해줘야 할 일들이 아직 안 되고 있다"며 "이번 회기 중에 추천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도 기한 안에 열어 달라"고 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법률안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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