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코로나19와 비슷 뇌수막염의 위험성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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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호전될 수 있지만, 세균 원인이면 항생제 치료 필수 

고열·두통 증세를 보인다면 감기나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뇌수막염도 의심해야 한다. 뇌수막염은 뇌를 싸고 있는 얇은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뇌염 등으로 진행하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38도 고열, 오한, 두통이 생기지만 다소 심한 양상을 보인다. 목이 뻣뻣해지는 경부 강직, 메스꺼움, 구토도 생길 수 있다.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뇌 영상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을 받게 된다. 치료 기간은 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14일이 걸린다. 

바이러스가 원인이고 수막염에만 국한된다면 해열제나 수액 치료와 같은 대증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자연 호전된다. 다만 뇌실질에 염증이 있는 바이러스성 뇌염의 경우에는 빠른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항생체 치료를 받아도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변정익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세균성 뇌수막염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정확한 진단과 함께 빠른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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