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이상호, 라임 김봉현에게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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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 약 3000만원과 5600만원 상당 주식 받은 혐의
시사저널 단독 보도 내용과 검찰 수사 내용 일치
이상호 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 ⓒ 시사저널
이상호 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 ⓒ 시사저널

친노무현계 출신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약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은 23일 김 전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과 56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은 이 위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이 주목한 3000억원은 이 위원장이 대표로 있던 회사제품(양말)을 구입한 것과 비슷하다. 여러 언론사들이 이 전 위원장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시사저널이 보도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을 기소 사유로 채택했다.

이 위원장은 올 2월 시사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동생이  김봉현 전 회장이 추천한 전환사채(CB) 투자에 나섰을 뿐 어떠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서 김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자 중 한 명으로 언론에 거론됐다. 그러자 그는 올해 3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김 전 회장이 ‘지나가는 길에 사무실 구경도 하고 차 한 잔 할수 있느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고, 투자상담 얘기를 하길래 담당 팀에 상담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담 후 조합 담당 팀장이 ‘우리 조합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보고해서 다음에 다시 연락 오면 정중히 그 내용을 전하라고 한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현장 조직을 맡았다. 이후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를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는 민주당 부산 사하을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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