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에 ‘수소 전문기업’ 몰려온다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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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코로나 여파 1·2분기 연속 적자 행진
새울원자력본부, 발전소 주변지역 장학생 선발
진에어, 울산-제주ㆍ김포 노선 신규 취항

지난해 말 울산이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전국 수소 관련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28일 울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30여 개 기업이 지사 및 연구소 설립, 창업 등의 형태로 울산으로 이전했다. 이 중 순수 수소 관련 전문기업만 12개에 이른다.

울산시는 지난 5월 14일 30개 기관·기업과 울산 수소 산업 육성 3대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했다ⓒ울산시
울산시는 지난 5월 14일 30개 기관·기업과 울산 수소 산업 육성 3대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했다ⓒ울산시

본사가 서울인 산업용 가열로 전문업체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 3월 울산에 지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수소충전소에서 바로 수소를 추출해 차량에 공급하는 ‘온-사이트’ 방식의 수소 추출 장비를 상용화하는 데 울산이 최적지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255억 원에 이른다.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탱크 생산 기술을 보유한 일진복합소재도 수소차 시장 공략을 위해 울산에 지사를 설립했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는 파열, 내압, 기밀 등 25개 항목에서 글로벌 수준의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는 세계 최고 제품”이라며 “울산의 풍부한 수소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소전기차 연료탱크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소형 선박제조업체 빈센은 전남 영암군 대불산업단지에서 알루미늄 소형 선박을 생산하고 있다. 빈센은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소형 선박 개발 및 실증화에 나선다. 

전북에 있는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 가온셀은 국내 유일, 세계 최대 용량의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 파워팩이 장착된 지게차를 울산에서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들 수소기업들은 울산이 수소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대거 진출할 수 있었다. 이들은 울산에서 그동안 규제로 실증할 수 없었던 수소저장탱크, 수소건설기계, 수소선박, 수소 운송시스템 구축 등 기업활동이 자유롭고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다. 

울산시가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을 목표로 수소 시범도시와 수소 융복합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수소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의 대규모 수소 관련 인프라 확충에 나서는 것도 기업 이전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1조1704억 원을 들여 수소전기차 6만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60기 확충 등 수소 제조·공급부터 연료전지 실증화·연구개발(R&D) 및 사업화까지 수소 대중화를 선도할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이전 기업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강소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코로나 여파 1·2분기 연속 적자 행진

에쓰오일(S-OIL)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덕에 재고평가 손실이 줄어들면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울산시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울산시

28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518억원, 영업손실 16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8%, 81.5% 감소한 수치다.

에쓰오일은 "회사의 적극적인 판매활동으로 판매량이 6% 이상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으로 낮아진 제품가격으로 인해 매출액이 지난 분기보다 33.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그동안 쌓인 높은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됐으나, 5월 이후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은 유가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하며 적자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1조 원이 넘었던 적자 폭을 큰 폭으로 줄인 배경은 재고평가 손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1분기 재고평가 손실 규모는 7200억 원이었지만 2분기에는 1700억 원이었다"며 "물량이 아닌 가격 차이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실적은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에쓰오일은 "6월 말 기준 사우디 원유판매가격(OSP)이 최저 수준을 유지해 재고 효과가 3분기로 이월된 부분이 있다"며 "3분기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나프타분해시설(NCC) 투자 프로젝트에 지연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코로나 영향으로 이동이 제약돼 프로젝트가 지연됐다"며 "전반적인 일정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업황에 대해서는 정유 부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수요 증가로 인해 정제마진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의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과 벤젠 스프레드는 예상보다 느린 수요 회복과 높은 제품 재고로 인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계열에서는 PP 스프레드가 중국 내 설비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속에 섬유와 포장재 부문의 수요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안정적인 원유가로 인해 전분기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울원자력본부, 발전소 주변지역 장학생 선발

한국수력원자력(주) 새울원자력본부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 17시까지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 및 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생을 모집한다. 선발 예정인원은 대학생 600명, 고등학생 50명 등 650명으로 장학금은 총 9억3500만원 규모다.

새울원자력본부ⓒ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한국수력원자력

대학생 신청자격은 국내의 정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2020년 1학기 성적증명서 기준으로 모집부문별 평점 평균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거주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거주요건은 공고일 `20.7.22기준 울주군 서생면, 온양읍에 본인 또는 부모가 만3년 이상 계속 거주중이거나, 만1년 이상 계속 거주중이면서 현재포함 과거 거주기간 누적 합산이 만15년 이상인 자이다.
 
고등학생은 본인 또는 부모가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한부모가족 또는 차상위 본인부담 경감자이면서 발전소 주변지역 거주 학생이거나 주변지역 소재학교 재학생이라면 지원 가능하다. 주변지역 거주학생은 대학생과 동일한 거주요건 기준을 따르며, 주변지역 소재 학교 재학생이면 거주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학교의 추천을 받아 지원이 가능하다.

장학생 신청은 신청서, 신분증 사본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새울본부 글로벌트레이닝센터 1층을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새울원자력본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새울본부 지역협력부로 하면 된다.

 

◇진에어, 울산-제주ㆍ김포 노선 신규 취항

진에어가 울산공항에 신규 노선을 개설해 국내선 노선을 확대한다. 울산에 취항하는 노선은 울산~제주, 김포~울산 등 2개 노선이다. 진에어는 신규 노선에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오는 31일부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진에어가 울산에 취항하는 노선은 울산~제주, 김포~울산 등 2개 노선이다ⓒ진에어
진에어가 울산에 취항하는 노선은 울산~제주, 김포~울산 등 2개 노선이다ⓒ진에어

울산~제주 노선은 매일 8시 30분, 17시 10분에 울산공항에서 출발하며, 김포~울산 노선은 김포공항에서 매일 15시 35분에 출발해 울산공항에 16시 35분에 도착한다. 진에어는 각 노선을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후 정기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다른 교통수단 대비 경쟁력 있는 운임과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교통편의 확대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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