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대통령” 발언 놓고 설전 벌인 與-감사원장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7.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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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원장 “대통령 폄훼 의도 없어” vs 소병철 “감사원장 자격 없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8월22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2017 회계연도 결산 보고를 했다. ⓒ 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 ⓒ 연합뉴스

탈원전 정책 감사를 놓고 여당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여당은 최 원장이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을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최 원장은 29일 문재인 정부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계획을 비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 득표율을 들어 국정과제의 정당성을 폄훼하려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그런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최 원장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계획을 두고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 '대통령이 시킨다고 다 하느냐'는 등의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최 원장은 이와 관련해 "저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1% 정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국민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한 게 관련 내용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시키면 다 하느냐고 언급한 적 있느냐"고 묻자 최 원장은 "발언은 녹취록을 살펴봤지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말한 사안에 대해 실행 부서에서는 합리적인 근거에 따라 업무를 추진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벗어나는 내용은 없다"고도 했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방금 최 원장이 대통령 지지율 41% 이런 얘기를 하면서 해석은 제각각이라고 했다"며 "감사원장이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냐. 과연 저 분을 여기에 앉혀 놓고 질문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감사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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