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글라이딩 운동법을 아시나요?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7.30 10: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에 좋아, 하루 2~3번만 반복해도 증상 나아져

코로나19 유행으로 컴퓨터 사용과 가사 노동이 늘면서 손목 저림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에서 손으로 뻗은 신경이 인대 등에 눌리면서 손이 저리거나 찌릿한 통증이 생긴다. 힘이 없어 잡았던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하며 심해지면 팔과 어깨까지 저린다. 

진단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손을 가슴 앞쪽에 위치한 후 손목을 90도로 꺾어 손등을 서로 마주 댄다. 이 자세를 약 1분 유지한 후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통증이 있거나 저린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한다(팔렌검사). 또 통증이 있는 손을 편 상태에서 손목과 수근관 중심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한다(틴넬검사). 마지막으로 손목의 신경 부위를 30초 정도 압박하여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한다(수근관 압박 검사).

신경글라이딩 운동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글라이딩 운동 ⓒ강동경희대병원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손목 부목 고정, 약물치료, 재활 운동만으로도 증상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활 운동법 가운데 신경글라이딩 운동(그림 참조)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한 번에 6가지 동작을 3~5세트씩 하루에 2~3번 반복하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간단하지만 정확한 동작이 중요하며 이 운동 중에 손 저림이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유승돈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신경글라이딩 운동만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치료 및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손목 보조기 사용, 손 및 손목 사용에 대한 생활 규칙과 함께 사용하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