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전공의들 “의대 증원 재고하라”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8.08 14: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까지 24시간 집단 휴진 들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대학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휴진하고, 여의도 광장에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7일 "정부의 (10년간 증원목표) 4000명 추계 근거가 부족하며, 의료계 현안 먼저 해결하고 이후 추계를 통해 재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젊은 의사 단체행동' 파업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이번 정책이 전공의 등 의료계와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으며, 체계적 공공의료의 방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파업 참여 의료진들은 '껍데기 뿐인 공공의료 정치보다 건강이 우선이다'는 피켓을 들고 정부방침 철회를 주장했다.

조승현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은 "정부가 의료계를 절벽까지 밀어붙여서 학생까지 거리로 밀려났다"면서 "이 땅위에 제대로 된 의학 교육과 의료가 바로잡힐 수 있도록 우리 교육은 잠시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전협 수련이사는 "부실 수련과 부실 의과대학 문제도 있고, 의료전달체계 수가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현안이 많은데, 무엇이 더 필요하고 무엇이 더 필요하지 않은지 판단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수련의 약 1만6000명이 속해있는 대전협은 이날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집단 휴진에 돌입한 상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