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참모 인사 일단락…집 두 채 판 노영민은 살아남았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8.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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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표 낸 6명 중 노영민 비서실장만 잔류

청와대가 수석비서관 후속 인사가 일단락됐다고 공식화했다. 일괄 사의를 표명했던 청와진 참모 6명 중 노영민 비서실장은 살아남았다. 2주택자였던 노 실장이 집을 모두 매각한 점이 유임된 이유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6월8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문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6월8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문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수석급 이상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또 ‘노 실장의 사표가 반려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고 답했다.

앞서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지난 7일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부동산 논란으로 불거진 민심 이반에 책임을 지는 차원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 중 강 정무수석, 김 민정수석, 윤 국민소통수석, 김 시민사회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리고 최재성 정무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을 임명했다. 노 실장과 김외숙 수석은 유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 유임에 대해 “집 두 채를 모두 팔면서 일종의 희생이나 모범을 보인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 배경이 모두 다주택 소유와 관련된 것은 아니겠지만, 노 실장의 경우 모범을 보이면서 교체 사유가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야권은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아무 설명 없는 오늘 유임 결정도 ‘고구마’ 먹은 듯 갑갑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석 총사퇴의 변이었던 ‘종합적 책임’은 대통령께서 진다는 것인가”라며 “‘집’과 ‘직’이 거래되는 듯한 현실에 국민들은 냉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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