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선호도 이재명 1위… 첫 역전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8.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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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갤럽 조사 결과 이재명 19% 이낙연 17%
문대통령 국정지지도 40%대 무너져
여권 잠룡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7월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만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저널 임준선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처음으로 앞질러 1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안정적인 독주를 이어오던 이낙연 의원의 대세론에 더욱 균열이 생길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8월 둘째 주(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 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지사가 19%를 기록해 17%를 얻은 이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바로 직전 한국갤럽 조사(7월 7~9일)에서는 이낙연 의원(24%)이 이재명 지사(13%)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윤석열 검찰총장(9%)이 차지했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으로 이어졌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에 대한 지역별 선호도를 보면 인천ㆍ경기가 27%로 가장 높았고 대전ㆍ세종ㆍ충청(19%) 서울(1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31%)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고, 60대 이상(8%)이 가장 낮았다. 여성(13%)보다는 남성(25%)의 지지가 컸다.

다만 갤럽 측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37%)이 이재명(28%)을 앞서고, 성향 진보층에서는 양자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벌써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 조국 사퇴 때와 동률

한편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0%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스란히 지지율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 가운데 39%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정평가는 53%로 나타나,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무렵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동률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로 8월 11~13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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