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 확정…90% 이상 찬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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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전국위서 최종 확정…주호영 “국회 차원 특검 추진할 것”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당명인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만들어진 ‘미래통합당’ 당명은 7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78명의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안과 새로운 정강‧정책에 대해 ARS 투표를 진행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 당명은 90%, 정강‧정책은 92%의 찬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년 서울과 부산시장 선거를 이기지 못하고 과연 희망이 있겠나. 어쩌면 이번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의힘이라는 새로운 당명을 채택하고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강‧정책은 당명과 함께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와 광역‧지방의회 통폐합 등에 대해 당내 내부 반발이 높아지자 이를 반영해 문구를 수정하고 안건으로 올렸다.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에서 “정강정책과 당명 개정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당의 집권 역량을 되찾는 데 큰 기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당명에 따른 로고와 색 변경 작업은 추석 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원내 상황 보고에서 21대 국회의 상황을 ‘역대 최악’이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은 말로만 협치를 이야기할 뿐 숫자의 힘과 우격다짐으로 통합당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장관이 이 정권의 권력형 비리 수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추 장관이 칼춤을 추는 상황에서 정권 비리 수사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국회 차원에서 특검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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