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효과 있었나…신규확진 100명대로 감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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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95명,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위·중증환자는 하루새 31명 급증…병상 확보 비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은 1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오른쪽)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은 1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오른쪽)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하더니 17일 만에 1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데다 위·중증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격상 이후 확진자 감소세…17일 만에 1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명 늘어 누적 2만64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7일(197명) 이후 17일 만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27일 441명을 정점으로 조금씩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있다. 지난달 28일부터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을 기록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7명을 제외한 18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9명, 경기 64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148명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울산과 충남 각각 7명, 광주 6명, 전남 5명, 부산과 대전 각각 4명, 대구 2명, 충북 1명 등이다. 세종과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일상에 침투한 코로나…전국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전국적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교회시설 이외에도 병원, 아파트, 학원, 탁구장 등 일상 공간에서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면서 언제든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4명 늘어 누적 1117명이 됐다. 또 광화문 집회 관련 감염자도 22명 늘어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 441명이 확진됐다. 서울 영등포구 권능교회(누적 38명),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20명), 용인시 새빛교회(18명), 광명시 봉사단체 나눔누리터(17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아울러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21명), 대전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14명),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10명), 광진구 혜민병원(10명), 도봉구 운동시설 메이트휘트니스(8명), 동대문구 SK탁구클럽(8명), 강남구 수서1단지아파트(6명) 등 새로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대병우너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동 음압병실 ⓒ 연합뉴스
서울대병우너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동 음압병실 ⓒ 연합뉴스

중환자 급증하는데 병상은 부족…수도권 10개 남았다

심각한 문제는 위·중증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위·중증환자는 31명 늘어 154명이 확인됐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위·중증환자는 지난달 18일부터 9명→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123명→154명으로, 17일간 17배 넘게 급증했다.

때문에 중환자 병상부족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인력과 장비 등 의료자원이 완비돼 당장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43개 남아있다. 이중 수도권에는 10개만 여유가 있다. 이에 정부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원 지정 등의 방식으로, 이달까지 중증환자 치료병상 110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위중·중증환자 급증에 사망자도 연일 발생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329명이 됐다. 3일 집계된 3명을 제외하고도 지난 2주간 사망자는 총 23명이다.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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