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부산시,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 박비주안 영남본부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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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비대면 해외마케팅 집중기간 운영해 중소기업 수출지원
부산시의회, 4일간 제290회 임시회 개최
부산경남미래정책, 에어부산에 부산시·지역상공계 합작회사 인수 제안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계획도 ⓒ 부산시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계획도 ⓒ 부산시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이달부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위상 강화를 위한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에는 총 90억 원(국비 25억, 시비 65억)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부산시는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설계를 마친 후 비로소 이달 착공하는 것이다. 

1단계는 시네마 상징물·거리 조성사업이다. 부산시는 야외 공간에 기념 열주를 활용한 한국 영화 100년의 역사를 재현하는 ‘한국 영화 100년사’, 비프힐 유리면을 활용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해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예술)를 구현하는 ‘영화 속 스크린 체험’ 콘텐츠를 만든다. 대형 LED 스크린에 3D 카메라로 찍은 자신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오늘의 주인공’ 등도 마찬가지다. 

이어 융복합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2단계다. 더블콘 4개 층(4,825㎡)을 리모델링해 미디어 스튜디오, 가상현실(VR) 체험, 팝업 시네마, 시네마 라이브러리, 시네마 스트리밍 Zone 등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이용객들은 영화 DVD 및 서적을 보거나 VR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역대 상영작 아카이빙(Archiving·기록 보관)과 무선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시민들은 더블콘 구역 내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단말기로 1년 내내 영화 감상을 할 수 있게 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021년 1월에 완성되는 본 사업을 통해 영화의전당 일대를 대개조·혁신해 관광산업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시, 비대면 해외마케팅 집중기간 운영해 중소기업 수출지원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는 최근 비상경제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모든 해외마케팅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9월을 '비대면 해외마케팅 집중기간'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확보를 위해 수출상담회 개최 등으로 수출판로를 재정비하기 위해 이같이 마련했다.

우선 부산시는 9월 중 친환경 조선기자재 대중수출 화상상담회, 인도 대형온라인몰 입점 화상상담회, 아세안 바이어 화상상담회, 산둥성 진출 화상상담회, 아시아·태평양 온라인 해양전시회 등을 진행한다.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부산기업 165개사가 100개 바이어사와 수출상담을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해외 바이어가 실물을 보고 상담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담회 전 샘플과 상세자료를 미리 발송하고, 참가기업 규모도 대면 무역사절단보다 규모를 확대해 시행한다. 또 온라인 전시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 및 카탈로그 제작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어 10월부터 신북방 화상상담회, 유럽 기계류 화상상담회, 미국 CES 온라인전시회, 혁신기술기업 화상로드쇼, 아세안 국가 지식서비스 교류회 등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등 연내 10개 이상의 신규 비대면 사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2단계에서 상담장을 25인 이하로 분리하고, 개별 부스를 설치하여 참여하는 기업인들을 최대한 격리한다.향후 3단계로 격상되면 7인 이하로 분리해 더 강화된 거리두기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 부산시의회, 4일간 제290회 임시회 개최

부산광역시의회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제290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 1일 개회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결정에 따라 연기된 것이다. 또 당초 11일이었던 회기도 4일로 대폭 축소해 시와 교육청이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 기간 동안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과 교육청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1건, 조례안 27건, 동의안 8건, 의견청취안 3건, 결의안 1건 등 모두 40건의 긴급한 안건만 처리한다. 또 당초 8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신청했으나, 7명은 다음 회기로 연기했다. 나머지 1명은 전자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전달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10일 예결특위를 열어 교육청 추경안을 종합심사한다. 이번 추경안은 정부 3차 추경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액사항 등을 반영해 당초 예산보다 847억1500만원 감액 편성됐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자치분권 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균형발전특위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지방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며, 활동기간은 내년 9월 10일까지 1년이다. 시의회는 11일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에서 심사한 안건을 최종 의결한다. 

 

◇ 부산경남미래정책, 에어부산에 부산시·지역상공계 합작회사 인수 제안

부산경남미래정책(이하 미래정책)은 부산시와 지역상공계 중심의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제시하면서도 산업은행 채권단과 즉각 지역기업화 모두 우려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최단시간을 전제로 한 ‘단계적 지역기업화’를 제시했다. 미래정책은 “산업은행 채권단 아래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 시 계열사 지원금지 정책 으로 오히려 에어부산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지역상공계를 중심으로 한 부산지역사회가 지역기업화 시 에어부산을 내실 있게 성장시킬 수 있을지도 회의적”이라 말했다.

미래정책이 제시한 ‘단계적 지역기업화’는 채권단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룬 뒤 분리매각 과정에 부산시와 지역상공계가 합작회사로 인수하는 그림이다. 합작회사는 기업과 정부기관이 영구적인 기반 아래 특정 기업체 운영에 공동참여하는 방식이다. 

기간산업안정자금 지원조건 중 하나가 ‘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금지’로 자금대여·채무보증·일감몰아주기 등이 엄격히 금지된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에 매입채무 264억, 리스채무 4062억이 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내년까지 아시아나항공에 지불해야 할 리스료만 약 1081억에 달한다. 분리매각 시 항공기 정비와 리스 등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에 의존하는 부분의 비용 증가도 우려되는 만큼 에어부산의 급격한 지위 변화에 완충작용 할 구체적인 세부내용들도 상공계 등 지역 사회가 하나씩 준비해야 하는 과제에 놓여있다. 

한편 미래정책은 "7월에 ‘조건부 지역기업화’를 제시했던 라임펀드 투자 손실과 과도한 부채비율(1분기 기준 2000%대) 등 부실 경영행위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에어부산의 자구책과 부산 상공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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