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막자’ 중·고생, 만 62세 이상도 4가 독감백신 무료 접종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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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막으려 대상 확대
1900만 명 무료…2회 접종 아동 8일, 임신부 22일부터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접종 가능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 DPA 연합
정부가 8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올해는 독감 무료 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무료 접종 백신을 기존 3가에서 4가로 상향 조정했다.  ⓒ 연합뉴스

정부가 8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독감까지 유행하는 최악을 막기 위해 무료 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또 예방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무료 접종 백신을 기존 3가에서 4가로 상향 조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예방 및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전 국민 중 1900만 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0∼2021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이다. 지금까진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 명), 만 62∼64세(220만 명)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독감 예방 중요성이 더 높아지면서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무료 접종 대상자는 작년 1381만 명에서 올해 19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국민의 37%에 해당한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 역시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됐다.

정 본부장은 "올해 예방접종 대상자가 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분산 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안전한 접종을 위해 대상 연령별로 접종 시작 시점을 분리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는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차례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우선 접종받을 수 있다. 대상은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2020년 7월1일 이전까지 접종을 1회만 한 어린이들이다. 백신을 1회 접종한 뒤 한 달 내로 추가로 1회를 접종해야 한다.

백신 효과가 접종 2주 뒤부터 나타나는 것과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을 고려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2018년에는 11월16일, 작년에는 11월15일 발령됐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만 맞으면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등은 2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2세 이상은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독감 무료 접종이 가능한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관계 없이 전국 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접종 지정 의료기관 총 2만1247곳 가운데 13∼18세 소아·청소년 참여 지정 의료기관은 1만2611곳, 임신부 대상은 6742곳, 어르신 대상은 2만 69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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