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4시] 밀양물산㈜ 설립으로 날개 단 밀양형 6차산업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8 13: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무액 ‘제로’…2019년도 재정운영 결과 시 홈페이지 공개
“치매안심도시 밀양 함께 만들어요”…‘치매극복’ 4행시 진행
코로나 사태에 효율적 대처…추석연휴까지 주·정차단속 유예

경남 밀양시가 전국 최고의 농식품클러스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산물 전문기관인 밀양물산㈜을 설립한다. 이 기관은 밀양시가 100% 출자한다. 

밀양시는 그동안 밀양형 6차산업과 스마트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2018년 7월 오리온 밀양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공모 선정, 계약재배 및 대형유통업체와의 직거래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삼양식품㈜과의 투자협약 체결까지 이뤄냈다.

지난해 12월 19일 밀양가공식품 홍보 장면. ⓒ밀양시
지난해 12월 19일 밀양가공식품 현장을 방문한 박일호 밀양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밀양시

여기에 올해 설립되는 밀양물산은 그동안 행정에서 지원해왔던 농업 지원 정책 뿐 아니라 농업 관련 시설물 관리와 농촌융복합산업 업무를 전담한다. 

밀양시는 자본금 2억9000만원을 단독 출자해 밀양물산을 설립했다.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한 것이다. 밀양시는 보조금으로 설립 초기 운영비를 지원하며,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농축임산물판매타운을 위탁할 경우 대행사업비와 수익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밀양물산은 대표이사 1명과 경영시설관리팀, 먹거리통합지원팀, 농촌융복합산업지원팀 3개 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곳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농축임산물종합판매타운 등 농업 관련 시설물 운영, 농축임산물의 가공·판매·판로개척, 밀양팜 쇼핑몰 운영, 농촌 체험‧관광사업, 농촌융복합산업 지원, 농가 교육 및 지도 등 전문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전문기관을 지향한다.

밀양시는 밀양물산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설립타당성을 검토하고, 지난해 주민 공청회 등 유관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또 올해 ‘밀양물산 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관련 법적절차를 모두 마쳤다.

밀양시는 그동안 밀양형 6차산업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직거래배달과 직거래장터, 밀양팜과 우체국쇼핑몰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 쿠팡 등 대형유통마트와의 직거래 납품, 기업체 계약재배 등으로 지난달 기준 77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밀양시에 따르면 농민 의견 수렴을 위해 관내 주민 2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4%가 밀양물산 설립에 찬성했다. 한 농업단체 관계자는 “농산물 판로개척을 위해 사업을 추진할 회사가 개인유통업체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나서면 사익보다는 농민의 이익을 우선으로 할 것 같아 신뢰가 생긴다”고 환영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물산은 단기적으로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푸드플랜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영남권 거점 농식품공급망을 확보할 목표로 설립했다”며 “농산물 직거래 판매 2000억원을 달성할 때까지 시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채무액 ‘제로’…2019년도 재정운영 결과 시 홈페이지 공개

밀양시는 2019년도 재정운영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공시는 재정운용상황에 대해 주민의 이해를 돕고 주민에 대한 재정적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18일 재정공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시는 결산규모, 재정여건 등 9개 분야 59개 세부항목의 공통공시와 ‘영남알프스 생태관광센터 건립’ 외 6건의 특수공시로 구성돼 있다.

2019년도 밀양시 살림규모는 전년대비 1395억 원이 증가한 1조1567억 원이다. 자체수입(지방세, 세외수입)은 1232억 원, 이전재원(지방교부세, 보조금 등)은 6938억 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등은 3397억 원이다. 채무액은 없다.

박일호 시장은 “유사 자치단체에 비해 살림규모가 크며 채무가 없어 건전한 재정운영을 하고 있으나, 이전재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므로 자체 세입 증대 및 세출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양시청 전경. ⓒ밀양시
밀양시청 전경. ⓒ밀양시

◇코로나 사태에 효율적 대처…추석연휴까지 주·정차단속 유예

밀양시는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통한 불법 주·정차 단속을 추석연휴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 일시 유예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으로써 시민들의 생활공간과 시간 등 사회생활 전반에 대한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주차단속 일시 유예를 시행한다.

주민들이 직접 사진 촬영 후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는 주민신고제에 의한 단속은 계속 유지된다.

주민신고제는 횡단보도, 교차로 모퉁이, 버스정류소, 소방시설, 인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지정구간에서는 1분, 그 외 주·정차금지 구역에서는 10분 이상 불법 주·정차할 경우 해당 차량에 대해 신고가 가능하다.

밀양시 관계자는 “주차단속 유예기간 중 시민 스스로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진 교통문화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참여자 증정 물품(휴대전화 가방, 덴탈 마스크 5매).ⓒ밀양시
참여자 증정 물품(휴대전화 가방, 덴탈 마스크 5매).ⓒ밀양시

◇“치매안심도시 밀양 함께 만들어요”…‘치매극복’ 4행시 진행

밀양시는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및 치매극복주간을 맞이해 7일부터 내달 5일까지 치매극복 4행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치매인식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치매극복 4행시 이벤트는 치매에 대한 편견을 없애 치매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치매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치매극복 4행시 이벤트는 밀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밀양시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치매극복’ 네 글자를 이용한 4행시를 올리면 된다.

밀양시는 심사를 통해 선정된 참여자 350명에게 휴대전화 가방과 마스크 5매를 10월 5일 이후 일괄 택배 배송하며, 이벤트 후 우수 작품은 치매안심센터 관련 홍보물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영호 밀양시 건강증진과장은 “치매극복 4행시 이벤트는 치매에 대해 시민들이 쉽고 즐겁게 접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