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1분1초가 급하다” 태풍복구 긴급추경 100억 편성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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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복구 추석전까지 마무리 ‘안간힘’
정부 공모사업 선정…국·시비 18억원 확보

두차례 태풍 피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이 이를 복구하기 위해 100억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7일 군수 긴급지시로 태풍피해 복구 예산 확보를 위한 긴급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이를 위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추진이 어려운 부서별 사업예산을 삭감한다. 또 일광신도시 인구 증가에 따른 지방세 증가분을 반영해 약 100억 규모의 태풍피해복구 추경예산을 확보키로 했다. 

추경은 지난달 집중호우와 제9호 태풍 ‘마이삭’,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에 따른 내리 저수지 복구, 정관 일반공업지역 도로 복구, 정관 일반·농공산업단지 지붕판넬 등 수거 및 처리, 월전항 잔교 및 드림세트장 일원 산책로 복구, 해안변 TTP 보강,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지원 등 태풍피해 복구 지원에 약 70억원이 편성된다. 하천, 도로, 구거, 공원 등 항구복구비와 기타 재난 대비 예비비에 약 30억원이 편성된다.

기장군은 기장군의회와 사전 협의를 통해 긴급 추경편성한 재원으로 태풍 피해 복구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규석 군수는 “재난 피해복구는 1분1초가 급하다.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 긴급 추경을 편성해 신속하게 복구를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김대군 군의장도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추경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기장군과 주민들이 기장읍 칠암항 해안도로에서 태풍에 의해 밀려온 돌을 치우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7일 기장군과 주민들이 기장읍 칠암항 해안도로에서 태풍에 의해 밀려온 돌을 치우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기장군

◇태풍 피해복구 추석전까지 마무리 ‘안간힘’

기장군은 추석 전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를 복구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장군은 7일 오후 5시 차성아트홀에서 오규석 군수 주재로 부군수, 실·국·과장, 읍·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하이선’ 피해조사 및 복구계획 보고회의‘를 개최하고, 부서별로 태풍 피해현황과 응급복구 계획에 대해 보고·논의했다.

기장군은 국도 등 도로와 녹지대, 인도, 해안가, 관광·산업단지 주변 등에 방치된 쓰레기와 폐기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무성한 잡초도 제거하는 등 환경정화도 실시한다. 읍·면 방역단의 방역 소독도 병행한다. 

또 각 부서·기관에서 관리하는 운동시설, 화장실, 관광안내판 등 노후 시설을 교체한다. 공원등, 가로등, 보안등을 정비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차도의 싱크홀 등 안전사고 위험지역을 상시 점검하고, 도로변에 설치된 라바콘을 고정형 안전시설물로 교체한다. 

오 군수는 이 자리에서 “연이은 태풍으로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을 한 800여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서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도시환경은 주민들이나 외지 방문객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면서 “마을 안길, 도로변, 녹지대, 갈맷길, 등산로, 산책로, 공원 등 기장군 전 지역에 대해 추석 전까지 구석구석 도시환경을 정비해 도시의 품격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기장군청사.©기장군
기장군청사.©기장군

◇정부 공모사업 선정…국·시비 18억원 확보

기장군의 낡은 공공건축물들이 새옷으로 갈아입게 됐다.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시비 18억원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20년 그린 뉴딜정책의 하나로 어린이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사용승인 후 15년 지난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감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장군은 정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예산 18억원과 군비 3억원을 추가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 4개소와 기장군보건소 등에 사업을 추진한다. 선정된 기장군 공공건축물은 기장군보건소, 일광면 일광어린이집, 철마면 삼동어린이집, 철마면 철마어린이집, 기장읍 기장종합사회복지관어린이집 등 총 5곳이다.

지난 6월 12일 국토교통부가 공모를 시작한 뒤 기장군은 관내 사업대상지를 검토하는 등 사업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 기장군이 공모사업으로 신청한 국공립어린이집 4개소와 기장군보건소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지원신청서와 사업설명서 등 검토·심사를 거쳐 국토교통부 중앙건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설계 용역 중이다. 향후 기장군이 공사 발주해 2021년 초 사업을 완료 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이 사업을 통해 공공건축물의 노후화로 인한 단열 저하, 결로·곰팡이 발생과 미세먼지 확산 등으로 열악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중앙부처 공모사업 선정은 일반 예산사업 선정과 달라 엄격한 심사기준과 선정기준을 정해놓고 까다롭게 절차가 진행된다”면서 “정부 공모사업 선정과정에서 기장군 전 직원이 흘린 땀의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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