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담장도 막지 못한 전광훈의 입…또 옥중 메시지
  • 이혜영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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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통해 “방역은 사기…추석 때 민심 통제 시도”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 전 자신을 가리던 파라솔과 우산을 치우라고 손짓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법원의 보석 취소로 재수감 된 전광훈 목사가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 자신을 가린 파라솔과 우산을 치우라고 손짓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2일 정부 정책과 방역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또 내놨다. 구치소에 재수감된 이후에도 연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성토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현 정부가 자신과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여권 대선 후보자들 중 이낙연과 이재명, 그 어떤 사람들도 문재인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내부에서도 심각한 투쟁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연방 공산 체제에 반대하는 자들은 자기 편이든지 반대편이든지 무차별 공격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이 현 정권의 공격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쏟아냈다. 

전 목사는 "앞으로도 자기들의 목적지와 같이 가지 않는 자들은 어떤 이유가 됐건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 역시 정권의 탄압 때문에 수감되는 등 각종 고초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 정권이) 감춰놓은 본질을 국민들에게 속이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관심사를 속여왔다"며 "앞으로도 코로나를 통해 사기극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정부가 추석 방역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민심을 통제하려고 추석 방문을 저지하고 있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에도 이같은 주장을 내놓으며 정부와 방역당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전 목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광장 집회 등에서 문 대통령을 비방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속 상태였던 전 목사는 지난 4월20일 법원으로부터 보석 결정을 받고 풀려났다. 이후 전 목사는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법원이 제시한 보석 허가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7일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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