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해남·진도 울돌목에 ‘케이블카·모노레일’ 건설
  • 이경재·고비호·전용찬 호남본부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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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투입 내년 하반기 준공…전남도, 조성계획 변경 승인
김영록 전남지사 “추석절 소외계층 살피는 복지시스템 가동해야”
전남도, 농업기반시설 재해복구비 471억원 확보

명량대첩 승전지인 전남 해남 우수영과 진도 군내면 녹진리 사이의 협수로 울돌목 일원에 모노레일과 케이블카가 건설된다. 

전남도는 최근 진도 전망타워와 진도대교 광장을 연결할 모노레일과 울돌목을 오갈 케이블카 사업이 반영된 ‘진도 녹진관광지 지정 및 계획’을 변경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진도 녹진관광지 조감도 ⓒ진도군
진도 녹진관광지 조감도 ⓒ진도군

이번 변경된 계획에 담긴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시설은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진도군이 민간투자자를 유치, 추진하게 되며 내년 개통에 들어간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모노레일은 진도타워 상부 정차장에서 진도대교 광장을 잇는 총 연장 450m 규모로 구축되며 50인승 2대가 설치된다. 민간이 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내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는 해남 우수영관광지에서 울돌목 해상을 거쳐 진도 녹진관광지 진도타워를 연결하는 총 920m의 길이로, 10인승 곤돌라 26대가 설치된다. 총사업비 350억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울돌목은 평균 유속이 10노트(시속 18㎞)에 이를 정도로 거센 물살로 유명하다.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당시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량대첩 승전지다. 진도군은 22일 ㈜진도모노레일과 총 50억원 규모의 모노레일 건설을 위한 투자·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울돌목을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세찬 울돌목의 물살과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 역사유적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면 진도의 관문인 녹진관광지의 대표적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도 녹진관광지는 지난 2017년 진도군 군내면 둔전리 및 녹진리 일원 25만1469㎡를 지난 2017년 관광지로 지정받아 공공시설과 숙박시설, 상가시설, 관광휴양·오락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다양한 체험거리와 함께 체류형 숙박시설인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돼 해상케이블카, 모노레일과 함께 앞으로 전남지역 관광명소로서 자리매김해 외부 관광객의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동 전남도 관광과장은 “세계 해전에서 빛난 명량해전 현장을 생생하게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게 돼 관광체험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호국의 얼이 살아있는 역사체험의 산실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추석절 소외계층 살피는 복지시스템 가동해야” 

-도민을 섬길 수 있는 도민제일주의 행정도 노력 당부
    
김영록 전남지사는 22일 "추석 연휴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 준수 등 예방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지난 8·15광복절 집회에서 발생한 사례를 보듯 추석 연휴와 이어지는 개천절에도 우려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회참석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돌발 집단 감염에 대비한 방역수칙 점검 등 전 직원들이 노력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추석절 주변 소외계층을 살피는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번 명절기간 단 한건의 불미스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복지기동대와 고독사 지킴이단 등 복지시스템을 총 가동해 소외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청렴도 평가와 관련해 “전남도정에 대한 신뢰와 각종 시책의 정상적인 추진은 청렴도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며 “도민 제일주의 행정과 함께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고 격려하며 활기찬 직장문화 조성으로 좋은 결실을 거두자”고 독려했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청탁금지법과 관련해 추석 명절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 상향한 것은 의미 있고 잘한 일”이라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고 보고 국회와 노력해 평상시에도 상한선을 높이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그동안 전 직원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비롯해 전남도의 미래설계를 위해 묵묵히 일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격려하고 “이번 추석절 철저한 방역수칙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실국장 정책회의 주재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
전남도 실국장 정책회의 주재하는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도

◇전남도, 농업기반시설 재해복구비 471억원 확보

-피해액 185억 대비 2.5배 추가확보…시설 개선복구 착수

전남도는 최근 집중호우 피해를 본 도내 농업기반시설의 복구비로 국비 339억원과 지방비 132억원 등 모두 471억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7월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도내 9개 시군에서는 저수지 제방 유실 49곳, 양·배수장 침수 47곳 등 총 232곳에서 185억원 규모의 농업기반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그동안 굴삭기·덤프 등 복구 장비 192대와 복구인력 165명을 투입해 응급복구를 마쳤으며,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액의 2.5배인 471억원을 복구비로 확정했다.
 
도는 피해 원인의 근본적 해소를 위해 기존 원상복구 방식을 개선복구 방식으로 변경해 사업을 추진한다.

저수지에는 비상 수문을 설치하고, 양·배수장에는 수중 펌프를 구축하며 전기실도 홍수위보다 높이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농업기반시설 피해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내년 영농기 이전에 복구를 마칠 예정이며, 국고 지원에서 제외된 저수지 준설사업 등은 도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순천, 나주, 광양(다압), 담양, 곡성, 구례, 화순, 함평, 영광, 장성 등 10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복구비만 9154억원에 달한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재해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 목포·신안 행정통합 로드맵 마련 3차 간담회

목포시는 목포ㆍ신안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과 협의안 마련을 위해 3번째 간담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10일 양 시ㆍ군 단체장의 전격적인 합의 후 민간 중심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목포신안통합추진사전준비위원회 구성 협의안을 마련해 신안군에 전달한 바 있다. 

신안군이 자체 상생발전안 마련을 우선하고 추후 함께 논의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목포시도 자체 통합 로드맵 마련과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포와 신안 통합은 미래의 성장 동력이자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내실 있게 준비해 시민의 뜻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군, 주민밀착형 공모사업 14개 선정…현안사업 ‘탄력’

무안군은 2020년 상반기 정부 공모사업 신청 결과 14개 사업(총사업비 82억6000만원)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공모사업 확정으로 열악한 군비 재원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촌지역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이 기대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특히 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이 주관하는 공모에서 무안복합문화센터 내 생활SOC복합화 사업으로 공공도서관과 가족센터(국비 15억)를 건립하는 사업이 선정됐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는 '2021년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국비 18억), 생활밀착형 숲 조성사업,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 등이 확정됐다.

군은 올해 하반기에도 어촌뉴딜 사업, 자연친화형 수산종자 생산기지 구축사업 등 11개 공모 사업 선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는 “정부의 공모사업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가용재원의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주민숙원사업의 해소가 시급하다”며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지역 논리를 개발해 공모사업을 최대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곡성군, 전국최초 딸기 유기농 ‘고설 베드묘’ 생산 성공

곡성군이 높은 곳에 설치한(고설) 시설(베드)에서 전국 최초로 유기농 인증 딸기 묘(모종)를 생산했다고 22일 밝혔다.

딸기는 과채류 중 모종 생산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작물이다. 보통 3월 말부터 9월 초까지 5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모종 재배를 위한 노동력 투입 어려움으로 대부분 농가에서는 모종을 사들여 사용하고 있다. 

특히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딸기 묘는 보다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며, 전국적인 생산량도 많지 않아 일반 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유기농 딸기 묘의 고부가가치에 주목한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역활력화작목 기반조성사업과 연계한 시범사업으로 친환경 고설 베드 딸기 육묘장을 설치해 3만주 유기농 딸기 묘 생산에 성공했다. 

사업에는 전남도 인정 유기농명인인 이옥신 대표가 참여했다. 이 대표는 직접 제조한 퇴비와 유기액비, 농업기술센터에서 분양받은 미생물배양액 등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일반재배 묘보다 튼튼하게 묘를 생산했다. 

육성된 딸기 묘는 한살림, 아이쿱 등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들에 공급돼 오는 11월이면 소비자에게 맛있는 과실로 선보일 예정이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는 불량모종 구매에 따른 생산량 감소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고, 우량 묘 생산으로 대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2018년부터 농촌진흥청과 전남도농업기술원의 기술지원을 받아 고설 베드 육묘시설 보급사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최초로 시범생산에 성공한 유기농 인증 딸기 묘 ⓒ곡성군
전국 최초로 시범생산에 성공한 유기농 인증 딸기 묘 ⓒ곡성군

◇함평군 정책간담회 신설···첫 회의 주제는?

-21일 옛 함평 5일 시장 활성화 방안 논의

함평군이 지역 현안 해결과 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간담회를 신설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에서 올해 첫 정책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 발정방안을 논의했다.

이상익 군수가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서 군은 현안 업무에 대한 종합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달부터 정책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달 중순 개장을 앞둔 함평천지전통시장(구 함평5일시장)의 운영방향과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군은 지난해 7월 총사업비 58억원을 들여 함평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노후화된 기존의 5일 시장(1903년 개설)을 아케이드 구조물 내 현대식 점포로 개선해 지역경제 중심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기존 5일 시장을 매일시장으로 순차 개편해 나가기로 했다. 총 41개 입점예정 점포 중 절반이 넘는 21개소부터 시범적으로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될 시장 중앙광장을 활용하는 방안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플리마켓(벼룩시장),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공연·행사 등을 모색한다. 시장 관광투어, 한우 등 지역 특산물 할인 이벤트 데이(월 1회) 등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이밖에도 군은 이날 제시된 고보조명(조명을 통해 글자·그림 등을 표출) 설치, 푸드트럭 조성, 공유카트 대여, 포토존(핑크큘리 산책로) 조성, 다문화가정 활용 세계문화 체험부스 설치 등 시장 활성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함평군청 전경 ⓒ함평군
함평군청 전경 ⓒ함평군

◇해남군, 제1회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 연다

-탄생 11주년 해남출신 이동주 시인 작품 주제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은 제1회 해남시인 전국 시(詩)낭송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땅끝순례문학관의 '전국 MP3 시낭송 공모전'을 확대해 해남 출신의 문인과 작품을 널리 알리고 시낭송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해남 출신 대표 현대시인으로서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이동주 시인이다. 심호 이동주(1920∼1979) 시인은 전통적인 심미주의에 입각해 한국어의 우아하고도 영롱한 예술성을 개척한 시인이다.

해남의 민속을 소재로 한 강강술래를 비롯해 향토적이고, 민족적 서정이 잘 드러난 독보적인 시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예선은 이동주 시인의 시 1편, 자유시 1편을 골라 음원파일로 녹음한 후 원문시, 신청서를 첨부해 전자우편(ej0719@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작품 분량은 한 작품당 3분 이내다. 응모기간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이며 예선심사를 거쳐 오는 10월 31일 땅끝순례문학관에서 본선 경연대회를 열 예정이다.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로 나누어 16명의 우수작을 선정하며 최고 상금은 100만원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할 경우 비대면 낭송 영상제출·심사로 변경해 진행한다.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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