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소규모 집단감염’ 잇따라…건물·사우나·요양시설 등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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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흘째 신규 확진자 수 두 자릿수지만, 여전히 ‘지역 감염’ 조심해야
방역당국 “재유행의 문턱에서 봉쇄 아닌 거리두기로 방역 억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신도벤쳐타워’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강남구 역삼동 소재 ‘신도벤쳐타워’ 관련 누적 확진자 수가 총 32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수도권 내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물, 병원, 요양시설 관련 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방역의 고삐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2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가 누적 39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38명 중 해당 건물에 입주한 업체 종사자 및 방문자가 21명이었고,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가족 및 지인이 18명으로 나타났다. 

또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건물 ‘신도벤쳐타워’ 관련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건물 9층에 있는 동훈산업개발 직원 1명이 지난 15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가 27명으로 나타났다. 바로 위층을 쓰고 있는 조광도시개발(10층)에서도 지난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명이 추가 감염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6~18일 사이 강남구 역삼동 소재 신도벤쳐타워빌딩 9~10층을 방문한 시민은 조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감염 사례의 경우 전날 2명, 이날 오전 2명의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 누적 5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1~22일 동안 확진자가 발생한 재활병동 외래진료소를 일시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삼모스포렉스 건물 내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3명이 늘어 누적 13명이 됐다. 그 외에도 서울시 관악구 지인 모임(누적 10명), 동작구 요양시설(10명), 강남구 통신판매업(8명) 등 소규모 집단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내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도 있었다. 경기도 고양시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 관련 확진자도 전날 대비 5명이 추가돼 총 29명으로 나타났다. 부천시 남부교회와 관련 누적 확진자도 20명이었다. 

광복절 관련 서울 도심 집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도 이날 3명이 추가돼 누적 622명으로 집계됐다. 622명 중 273명(서울 126명·경기 129명·인천 18명)이 수도권 거주자이며, 348명이 비수도권 거주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6월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발생 현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저널 세종취재본부 손경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시사저널 세종취재본부 손경대

다만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 추세에 있다. 9월16일 153명을 정점으로 △17일 126명 △18일 110명 △19일 82명 △20일 70명 △21일 51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20명, 경기도에서 14명, 인천에서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은 19일 28명, 20일 21명, 21일 20명으로 사흘 연속 20명대를 기록했다. 경기는 19일 24명, 20일 18명, 21일 14명이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 추세에 대해 “재유행의 문턱에서 단계적 거리두기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사례는 다른 나라들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감염 유행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다시 확산할 수 있지만, 봉쇄를 선택해야 하는 수준의 유럽과는 상황이 다르다. 거리두기를 실천한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 위대함을 보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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