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뚫는 수능 “3단계 격상해도 시험 치른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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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 전 모든 고교 원격수업 전환…시험실 늘리고 칸막이 설치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 하더라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오는 12월3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모습 ⓒ 시사저널 박정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모습 ⓒ 시사저널 박정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학부모가 예정된 일정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은 정부와 교육계의 책무”라면서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수능 응시를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하되 사전조치를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교육부는 수험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실 당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낮추고 수험생 책상 앞에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각 시험장마다 5실 안팎으로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을 확보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전체 시험실은 3만3932개로 전년 대비 1만2932개(61.6%) 증가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일반 시험실 2만5318개, 유증상자 시험실 7855개,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 759개 등을 합친 수치다. 이는 수험생 714명이 확진돼 총 991개 별도 시험실을 운영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당시보다 강화된 대책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은 작년보다 30.7%(3만410명) 늘어난 12만9천335명이 투입될 전망이다. 교사 외 교직원도 수능 관리 인력으로 투입해야 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아울러 수능 시행일을 일주일 앞둔 11월26일부터 모든 고등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다만 학교 외에서 시험을 준비하기 어려운 지역은 여건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 역시 해당 기간 동안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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