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바이든 승리 장담 못 하는 이유는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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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뛰쳐나온 트럼프…美 대선 향방은?

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레이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병원에 입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만에 퇴원해 대선 유세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대로 트럼프의 패배로 싱겁게 끝나는 것일까.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5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해 “평소에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 병에 걸렸으면 안타깝다고 하겠지만 조롱하듯이 다녀서 많은 사람들이 질타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에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을만한 사건)’를 기대했다면 애초에 그런 건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에 대해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연 저런 사람을 지도자도 믿을 수 있겠느냐는 불신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두 사람 모두 대선 향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박 의장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쉽게 앞서나갈 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임기응변도 좀 떨어지고, 사람들에게 정치적 매력을 어필하는 것도 부족하다”며 “(유권자들이) 선뜻 손이 안 가는 요소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의 경우, 경제정책이 선명하지 못하다. 트럼프는 반대로 선명하다”며 “여전히 알 수 없는 판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오히려 올랐다. 이런 부분 역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후보 매력도가 막판에 판세를 가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에 대한) 강경지지층이 흩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막판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북한 입장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 정부가 미국에 들어서면 북한 입장에서는 오히려 답답하다. 트럼프가 된다면 연속성을 가질 수 있지만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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