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국정검사, 까보니 맹탕? [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10.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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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최대 화두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이틀째에 접어든 8일 여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이나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등을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여야가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 등을 두고 지루한 실랑이를 벌이면서, ‘맹탕 국감’이라는 혹평이 제기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5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2020년 국정감사에 눈에 띄는 이슈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자료제출이나 증인채택에 있어 정부여당이 버티면 그만인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야당발(發) 큰 한 방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 의장은 제1아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야당의 무대라고 하는 국정감사에서 전략적으로 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이 활약하지 못했다”며 “의혹만 제기하고 구체적 증거를 못 찾는다거나 당내에서 엉뚱한 소리를 해 역풍을 맞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공세 자세만을 취할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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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함께 출연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당 전신) 최고위원은 ‘야당에서 준비하고 있는 히든카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가족의 비리에 대한 제보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제보 중에는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각한 의혹으로 번질 것들이 있다”면서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운영위원회가 하나의 전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사모펀드와 여권 인사의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서는 에너지정책이나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1대 국회 국정감사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국정감사 대상 기관은 64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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