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도, 제조업도…울산 ‘코로나發 고용쇼크’ 여전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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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7개월째 1만 명 이상↓ 실업자 2만1000명 14.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쇼크가 실업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취업자 수는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을 비롯한 자영업자와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실업률은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실업률은 3.7%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4.2%에서 8월 3.2%로 하락한 이후 9월 3.4%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 취업자는 56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6000명(-2.8%)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고용시장에 다시 충격을 줬다. 지난 3월(-6000명)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4월(-1만7000명), 5월(-1만8000명), 6월(-2만명), 7월(-1만5000명), 8월(-1만1000명), 9월(-1만4000명), 10월(-1만6000명) 등 7개월 연속 1만 명 이상 줄었다. 지난달 울산의 고용률은 전년대비 1.6%포인트 하락한 58.1%다. 부산(56.1%), 대구(57.7%)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12.4%(1만4000명)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자영업자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3000명)와 없는 자영업자(-1000명) 등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산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 전경ⓒ 울산시

제조업 취업자 54개월 연속 감소세

울산의 제조업 취업자 또한 지난달 15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8.0%(1만4000명) 줄었다. 5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농림어업 종사자도 전년보다 1000명 줄었다.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5000명(14.7%)이 늘어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6.4%),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6%) 취업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고용시장 위축으로 실업자는 다시 늘어났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14.4%) 증가했다. 실업률은 3.7%로 전년대비 0.6%p 상승했다. 10월 울산의 임금근로자는 전년대비 9000명(-1.8%) 감소했다. 이중 임시근로자 6000명(-5.7%), 일용근로자 2000명(-11.2%)이 각각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울산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9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00명(-0.1%) 줄었다. 경제활동인구는 58만1000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60.3%를 기록했다.

또 비경제활동인구는 3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3.3%) 증가했다. 육아는 3만4000명으로 4000명(13.2%), 가사는 14만5000명으로 1만1000명(8.4%)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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