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전국 최초 ‘완전 무상교육’ 실현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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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중·고교 수업료 면제…최소한의 기본학습보장금 지원
온라인 수업 환경에 AI활용 사이버진로교육원 설립도

‘도성훈 인천시교육감표’ 교육복지가 완성됐다. 무상급식과 무상교복에 이어 수업료를 지원하는 무상교육이 실현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4분기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업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지역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수업료를 지원받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기본학습 보장금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무상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기본학습보장정책이다. 또 감염성 질병이나 대형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교육환경도 공고히 다진다.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직접 체험하거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사이버진로교육원도 설립할 예정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9일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인천시교육청 제공

무상교육 확대로 교육격차 해소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4분기부터 고교 1학년 학생들의 수업료를 지원했다. 당초 내년 1월부터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1분기를 앞당겼다. 이로써 인천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완전한 무상교육을 펼치게 됐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무상급식에 약 2105억2500만원을 지원했다. 중·고교 신입생 교복지원을 위해서도 약 148억6500만원을 투입했다. 또 고교생 수업료(약 707억7700만원)와 교과서 비용(약 274억8400만원)도 지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에 농산물꾸러미를 지원한 것에 이어 2학기에도 10만원 상당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육재난지원금 지원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과 소상공인들의 경기회복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무상교육의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본학습 보장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기본학습을 보장해 주겠다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초교 1~6학년 학생들에게 1인당 4만5000원의 학습준비물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기기 구입비용(약 116억5200만원)과 인터넷통신비용(25억4100만원)을 지원한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 비용(약 1억3000만원)을 지원하고,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통학과 생활비(4억5200만원)를 지원한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기본학습보장정책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난 2년 동안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을 완성한 것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교육격차와 학습격차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무상교육을 넘어 최소한의 기본학습을 보장하는 기본학습 보장금도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환경 조성 박차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인천지역의 모든 초·중·고교 교사들의 컴퓨터 2만833대를 원격수업이 가능한 사양의 노트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46억2700만원을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에 인천지역 학교의 모든 교실에 무선 인터넷을 설치하기로 했다. 원격수업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각 교실마다 45만원씩 지원한다. 이는 웹캠이나 마이크, 삼각대 등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자재 구매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교사들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를 모으고 나눌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한다. 학생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교사들의 원격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10월19~23일까지 인천지역 초·중·고교의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7만3086명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의 만족도와 학습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내년에 23억원을 들여 사이버진로교육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진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가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개발한 실감형 콘텐츠가 접목된다.

도성훈 교육감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또 다른 감염성 질병이나 대형 재난이 닥칠지 모른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온라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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