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정권에 없는 7가지…능력, 도덕, 그리고…”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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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2일 마포포럼서 문재인 정권 강하게 비판
“야권 협력해 대안세력 돼야…신당창당 말한 적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문재인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3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유일하게 공과 과 중 공이 없는 정권”이라고 평가하며 “문재인 정권은 일곱 가지가 없는 정권”이라고 운을 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2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2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文 정권, 국민 생명 방치"

안 대표는 현 정부에는 능력과 도덕, 부끄러움, 미래, 책임, 국민, 민주주의 등 7가지 가치가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능력’이 없다”면서 “한 마디로 무능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의 경우 일부러 전셋값을 올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도 이렇게 오르진 않을 것이다. 일본과의 관계 등 외교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 정부는) ‘도덕’이 없다며 “상대에게만 높은 수준의 도덕을 요구하는 위선적인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부끄러움’을 지목했다. 그는 “이렇게 부끄러움이 없는 정권은 처음 봤다”면서 “한 가지 분야 정책을 3년 반 만에 23번이나 냈다는 것 자체가 정책 실패를 증명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데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고백하고 사과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는다. 24번째 정책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미래’도 ‘책임’도 없다며 “이 나라가 지속가능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는 ‘국민’이 없는 정권이라며 “이 정권 특징이 정권이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으면 그 순간 소수집단을 악마화시켜 국민끼리 서로 싸우게 만든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 대툥령이 나서서 의사와 간호사 갈라치기 하는 걸 상상할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민주주의’가 없는 정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은 국가의 존재 이유인데 국민을 방치했다”며 비판했다.

 

"신당창당 주장 사실 아냐, 범야권 끝장토론 제안"

정부를 비판한 안 대표는 “이 일곱 가지를 회복시키는 게 야권의 역할”이라며 야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40%에 이르는 때에는 ‘반문연대’는 답이 될 수 없다”며 “대안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범야권의 통합을 위해 '야권 혁신 플랫폼'을 주장한 이후 신당창당설이 제기된 데 대해 안 대표는 사실이 아니다. 논의를 시작하자고 던진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논의 시작 첫 걸음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이날 안 대표가 강연을 진행한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 주도로 꾸려진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들의 모임이다. 지난 달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시작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의원이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히고 비전을 제시하며 대권 선언의 새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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