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요동치는 서울 민심 정밀 분석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1.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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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서울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
박원석 “부동산 정책 영향 있을 것”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의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1주 주간 집계 결과에서 서울 지지율만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3.5%포인트 하락한 30.6%를,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오른 32.2%를 기록해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내에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두고 “당장 내일 선거를 가상 대결로 붙여본다면 야당이 더 우세한 상황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거 전까지 야권표가 ‘무응답’으로 나온다는 점을 가정했을 때 실제 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러한 지지율 상승세를 인구 구성비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서울 인구가 점점 노령화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서울은) 국민의힘 쪽으로 인구 조성이 좋아지지만 반대로 경기도는 굉장히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서울에서 처음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생활 환경적인 문제도 그렇게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부동산 정책 실패가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복합적으로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이 돼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일 선거를 치르면 국민의힘이 이길 것 같지만, 현재 국민의힘에는 윤곽이 보이는 후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후보가 차차기 대선에 나올법한 후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당내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몸집을 낮춰 서울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후보들 모두 동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군들의 ‘눈치게임’이 올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당내 2명의 인물에 대한 보고서를 김종인 위원장이 돌렸는데, 이 2명이 서울 선거를 이긴 것으로 분석됐다”며 “첫번째 인물은 서울시장 쪽으로 결심을 굳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귀띔했다.

박 전 의장은 자신이 속한 정의당에 대해서는 “늘 치르던 선거를 치를뿐만 아니라 이번에야말로 양당 체제를 넘어보자는 기치를 두고 판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만 선거가 보장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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