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밑그림 나왔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12.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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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S-BRT(도계광장~가음정, 9.3㎞) 2022년 착공

경남 창원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밑그림이 나왔다. 창원시가 대중교통체계를 확 바꾸게 될 BRT의 개발계획을 최종 확정 고시하면서다. 

17일 고시된 경상남도 공보에 따르면, 창원시 BRT 개발계획(육호광장~가음정사거리, L=18km)에는 창원에 적합한 BRT 시스템과 운영계획, 연계 환승처리계획, 유지관리계획 등 창원 BRT의 개발 방향이 담겨 있다.

창원 BRT 노선도. ©창원시
창원 BRT 노선도. ©창원시

창원은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 도시다. 매년 승용차 이용 증가로 발생하는 사회적 혼잡비용·교통사고·대기오염 증가 등이 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은 허성무 창원시장의 공약이다. 허 시장은 창원이 미래 선진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BRT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통해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출범함에 따라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창원 BRT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이후 지난 1월 기존 버스전용차로 수준인 BRT에서 한층 고급화된 S-BRT 시범사업에 원이대로 S-BRT 사업이 선정되면서 국비 지원을 받는 길도 열렸다. 이어 지난 4월 창원시는 개발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에 제출했고, 관련 부서 협의와 2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고시에 이르렀다. 

앞서 창원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1개월간 BRT 사업에 대한 시민 의식조사와 창원광장·자전거도로 처리방안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시민의 87%가 BRT도입을 찬성했다. 

경남도가 개발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창원시는 우선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1단계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L=9.3km) 구간의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18개월 동안 진행한다. 이때 주민설명회와 교통안전시설 경찰 심의 등을 거쳐 실시계획안이 승인되면 2022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6월 개통할 예정이다. 

또 창원시는 2단계 구간인 3·15대로 BRT에 대해 합성동 지하상가 구간의 지역 상생 및 발전방안 용역을 내년에 시행한다. 2단계 구간(육호광장~도계광장, L=8.7km)은 2024년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단순히 BRT 시설만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교통체계 개선과 보행환경도 함께 개선해서 시의 도시 여건과 교통 특성에 맞는 창원형 BRT를 구축할 계획이다”며 “이와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노선체계 전면개편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창원시를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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