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수도권 10시까지 영업 가능…5인 이상 집합금지 유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2.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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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
코로나 신규 확진 300명대로 내려 앉아

오는 15일부터 2주간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기존 밤 9시에서 밤 10시로 한 시간 늘어난다. 다만 3차 유행의 불씨가 살아있다는 점을 고려해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전국적으로 유지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원칙에 충실하면서 국민적 피로감을 고려했다”면서 이 같은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방역 수칙 등을 발표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400명대로 치솟았다. 사진은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9일 오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 손님들이 붐비는 모습 ⓒ 연합뉴스
설 명절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월9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 손님들이 붐비는 모습 ⓒ 연합뉴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5인 이상 집함금지는 유지

우선 정 총리는 “모레(15일)부터 2주 동안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로, 이외 지역은 1.5단계로 각각 완화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도 그동안 방역에 협조해 주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영업 제한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전국의 유흥시설은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밤 10시까지 영업을 재개한다”면서도 “3차 유행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5인이상 모임금지’는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이번 조정방안을 검토하면서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심이 많았다”며 “아직 하루 300~4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각 지자체는 지역별 유행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항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조정방안의 핵심은 ‘문을 닫게 하는 방역’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으로 전환해보자는 것”이라며 “업종별 방역수칙을 놓고 관련 협회·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이를 위반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즉각,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레(15일)부터 2주 동안 우리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을 과감하게 시도한다”며 “이를 디딤돌 삼아 3월부터는 ‘지속가능한 방역’으로 발전시켜 전 국민 일상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설 연휴 첫날인 2월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인 2월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 연합뉴스

코로나 신규 확진 400명대…‘불안한’ 감소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로 떨어졌다.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전날(504명)보다 101명 줄어든 403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2월6∼12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3명→371명→288명→303명→444명→504명→403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84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03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총 29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7.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5명, 대구 11명, 충남 10명, 광주·강원·충북 각 6명, 전남·경북·경남·제주 각 4명, 세종·전북 2명, 대전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85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 및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9명 더 발생해 전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감염자는 105명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태평양 무도장·동경식당과 관련 확진자도 18명 늘어 누적 46명이 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1507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9명 줄어 총 16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98명 늘어 누적 7만2936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94명 늘어 총 8394명이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3%(2만3361명 중 403명)로, 직전일 1.26%(3만9985명 중 504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09만3369명 중 8만2837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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