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석열 사의표명 1시간 만에 ‘수용’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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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표는 이미 제출…행정절차 통해 곧바로 수리
3월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시간여 만에 곧바로 윤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019년 7월25일 윤 총장에 검찰총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3월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시간여 만에 곧바로 윤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019년 7월25일 윤 총장에 검찰총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1시간여 만에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윤 총장은 올해 7월로 끝나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의 공개 사의 표명 직후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윤 총장은 이미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였고,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 절차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의 빠른 사표 수리는 윤 총장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최근 당청의 검찰개혁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는 등 공개 비판을 해왔다. 당청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 청와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언론을 통해 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한 윤 총장을 두고 “차분히 의견을 개진하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 총장의 정계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인식되는 점도 문 대통령이 사의 수용을 앞당긴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해 “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갈등과 윤 총장의 작심으로 인해 결국 사의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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