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접종자 1.17%…사망신고는 9건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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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사망 연령대 다양…인과성은 확인 안 돼
신고 이상반응 98.8%가 ‘경증’
3월5일 서울시 소속의 119구급대원이 서울시 구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3월5일 서울시 소속의 119구급대원이 서울시 구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경증이지만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도 33건으로 늘었고, 사망 신고는 9건으로 확인됐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이상반응 신고 건수가 806건으로 추가 집계돼 누적 3689건으로 늘었다. 이는 접종자(7일 0시 기준 31만4656명)의 1.17% 수준이다.

이상반응 신고를 백신별로 구분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671건이고 화이자 백신이 18건이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누적 30만9387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269명)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대부분 경증이었다.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으로 신고된 사례가 총 3643건으로 98.8%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중증 이상반응은 총 5명으로 경련 증상 1건, 중환자실 입원 4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총 33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는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구분된다. 

현재까지 신고된 33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32건이고,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에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비슷하지만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른 경우다. 이는 대증요법으로 대부분 호전돼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사망 신고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2건이 추가 접수돼 총 9건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이날 0시 기준 통계에 잡혔고, 나머지 1명은 8일 통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규 사망 신고의 경우 2명 모두 여성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다.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9명의 연령대는 20대 1명, 40대 1명, 50대 4명, 60대 3명 등으로, 모두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사망 등 중증 이상 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사례 가운에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 추진단은 이날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비공개회의를 열고 접종과 이상반응 사이의 인과성을 집중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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