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24시] 활기 띠는 합천 중산동 고려시대 고분 발굴
  • 김도형 영남본부 기자 (sisa519@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4 17: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천군,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시범 적용 3주 더 연장
합천군, 시설장비비 지원사업 공모 선정
고려시대 돌방무덤으로 밝혀진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 일원에 위치한 중산동 고분Ⅰ의 석실내부 전경Ⓒ합천군
고려시대 돌방무덤으로 밝혀진 합천군 쌍책면 하신리 일원에 위치한 중산동 고분Ⅰ의 석실내부 전경 Ⓒ합천군

지난 4월부터 진행된 경남 합천 중산동 고분 발굴 조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밝히기 위한 '2021년도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14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쌍책면 하신리 일원에 위치한다. 이는 인접한 중산동 고분Ⅱ와 함께 그동안 여러 차례의 지표조사를 통해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알려진 비지정 문화재 유적이다. 이는 고분 구조가 앞 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墳) 형태로, 가야 고분 혹은 백제지역 고분과의 관련성이 제기됐던 유적이다. 이번 학술조사는 합천 중산동 고분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발굴조사인데, 합천군은 봉분과 그 주변의 박석·곡장 등을 확인했다.

합천 중산동 고분Ⅰ은 해발 408.1m의 시리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남쪽 경사면의 해발 55m 높이에 위치한다. 봉분은 깬 돌을 쌓아 긴 네모꼴로 조성됐다. 길이 465㎝, 너비 280㎝, 잔존 높이 110㎝로 상태가 양호하다. 

봉분 주변으로 얇고 넓은 깬 돌(薄石)을 깐 배수로 시설이 확인되며, 북서쪽 가장자리 일부에는 무덤 뒤에 쌓은 담장시설인 곡장(曲墻)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조사단은 박석을 깔고 곡장을 돌린 전형적인 고려시대 무덤 형태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형태는 고려시대부터 확인되며, 조선시대 초 사대부 묘역 조성에도 이어지는 양식이다. 

돌방무덤 입구 앞쪽 참배단으로 추정되는 한 줄의 석 축열이 확인되며, 묘도(墓道,무덤 안으로 통하는길)는 풍화암반을 판 수혈식이다. 매장한 후 흙을 메운 것으로 보이며, 묘도 석축의 형태는 강화도 가릉이나 곤릉 등 왕실급 무덤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돌방무덤은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문을 갖춘 앞 트기식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곳에서 문주석(門柱石, 문짝을 끼우기 위해 문양쪽에 세운 기둥돌), 문미석(門楣石, 두기둥 꼭대기에 걸쳐진 가로돌 ), 문비석(門扉石, 돌문짝)이 확인된다. 돌방무덤의 규모는 길이 260㎝, 너비 140㎝, 높이 160㎝다. 고려시대 지방 무덤 가운데 가장 큰 편이며,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에서 관 못 4점과 청자 편 1점이 확인됐다.  

합천군 관계자는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6일 오후 2시 발굴현장(합천군 쌍책면 하신리 산42-2번지 일원)에서 학술 자문회의와 현장공개 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며 “이번 발굴을 계기로 앞으로도 합천의 비지정 매장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실시해 합천군의 역사문화를 복원해 나갈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 합천군,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시범 적용 3주 더 연장

합천군은 14일 0시부터 7월4일 밤 12시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범 적용을 연장한다.

14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지역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1주간 추가 확진가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합천군은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1단계 개편(안) 시범 적용을 연장한 것이다. 이로써 합천지역은 앞서 1주간 시행한 바와 마찬가지로 8인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며, 예방 접종을 하고 2주가 지나면 모임 인원수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유흥주점 및 단란주점과 노래연습장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종교시설ㅣ 주관하는 모임·식사·숙박 금지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의 단계 조정 기준을 보면 인구 10만명 이하 지역에 주간 총환자 수가 5명 미만일 경우 1단계가 적용되며, 5명 이상 10명 미만일 경우 2단계로 상향된다.

문준희 군수는 “이번 1단계 시범적용을 통해 군민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신 결과 3주 더 연장을 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방역수칙을 지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합천군, 시설장비비 지원사업 공모 선정

경남도가 추진하는 ‘시설장비비지원 공모사업’에 (주)나눔이 최종 선정됐다.

14일 합천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사회적기업 또는 예비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장비 구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사업비는 참여기업별 최대 2000만원까지다.

㈜나눔은 가회면 소재 농산물 가공업체다. 지난해 5월 부처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이번 공모에 선정돼 시설지원비 770만원, 자부담 330만원 등 1100만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천군 관계자는 “경남 내 많은 기업이 지원한 사업에서 공모사업이 선정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사회적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사회적기업 육성에 관심 있는 업체는 합천군 경제교통과 일자리공동체로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