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김영록 전남지사, 해남 ‘전국 최초 동물복지 한우농장’ 살펴
  • 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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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괭생이모자반 피해복구비 10억 7000만원 지원
전남도, 낙도·무의도서 주민 백신 접종 시행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2일 ‘동물복지 축산농장’ 한우 부문에서 전국 최초로 인증 받은 해남군 소재 만희농장(대표 김소영·양만숙)을 방문해 농장을 살피고 “환경친화 축산 실천으로 안전한 축산물 생산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는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도록 관리하며 동물의 복지를 증진한 축산농장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전남에는 한우 1곳, 젖소 3곳, 닭 32곳 등 총 36개 농가가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가 12일 오후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한우 농장으로 인증을 받은 해남군 북평면 만희농장을 방문, 김소영 대표 안내로 축사를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명현관 해남군수가 12일 오후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한우 농장으로 인증을 받은 해남군 북평면 만희농장을 방문, 김소영 대표 안내로 축사를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해남군 북평면에 소재한 만희농장은 아버지와 어머니, 딸이 함께 운영하는 가족 경영 농장으로, 한우 18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품질 한우고기를 서울 소재 백화점에 납품해 연매출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전국1호 동물복지 한우농장’이다.

김 지사는 김소영 대표와 농장을 둘러보며 “요즘 소비자들은 먹거리의 안전성과 함께 건강하고 윤리적인 축산물에 관심이 많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동물복지와 환경친화 축산을 실천하고, 고품질 축산물로서 경쟁력을 갖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그동안 전남형 동물복지농장인 녹색축산농장 309개소를 지정했다. 이중 1666농가가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아 2019년부터 3년간 전국 1위를 유지하는 등 동물복지와 환경친화형 축산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남도, 괭생이모자반 피해복구비 10억 7000만원 지원 
-김·톳 등 양식 556어가 지원…영어자금 상환 연기·이자 감면도

    
전남도는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김, 다시마, 미역, 톳 등 양식수산물 손해를 입은 556어가에 복구비 10억 7천만 원을 지원하고 영어자금을 대출받은 189어가에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혜택을 준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농어업재해대책법’상 괭생이모자반에 의한 양식장 피해는 어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그동안 전남도에서 수차례 정부에 어업재해로 인정해 지원할 것을 건의한 것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중국해역에서 서식하는 괭생이모자반이 자연 탈락해 북서풍의 영향으로 지난 1~4월 진도, 신안의 김, 톳 양식장으로 약 8.6톤이 유입해 진도, 신안 623어가에 19억 6000만 원의 피해를 줬다.

피해 어가는 그 규모와 정도에 따라 김, 톳 등 수산생물 입식비와 같은 직접 지원과 영어자금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의 간접지원을 받는다. 피해 어가 가운데 희망 어가에만 2000만 원 한도에서 긴급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한다. 지역별 복구 소요액은 진도 7억 3000만 원, 신안 3억 4000만 원이다.

전남도는 신속한 피해 어가 복구비 지원을 위해 도비 부담금 1억 6100만 원을 예비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정기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피해 어가에 복구비 지원계획이 확정돼 경영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안심하고 어업에 전념하도록 여름철 적조·고수온 피해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낙도·무의도서 주민 백신 접종 시행
-여수·완도·진도 3개 시군 25개 섬 30세 이상 614명

낙도와 무의도서 주민들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전남도는 14일부터 진도 조도면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여수·완도·진도, 3개 시군 25개 섬지역 주민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육지와 멀고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백신 접종이 어려운 곳으로, 여수 35명, 완도 48명, 진도 531명 등 30세 이상 주민 총 614명이 접종 대상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이동이 불편한 섬 주민들에게 적합하다.

접종은 해군 한산도함 내 격납고에서 진행한다. 칸막이와 가림막 등을 이용해 대기자와 접종자가 겹치지 않도록 접종 구역과 이동 동선을 분리한다.

접종 후 마을 이장과 보건진료소 담당 공무원이 3일 이상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며, 해군 한산도함도 중증 이상반응자 발생 시 신속 대응하기 위해 당일 접종한 인근 해상에 하루 정박해 대비한다.

또한 접종 주민 수송은 한산도함에 실린 고속단정과 상륙주정을 투입해 해당 섬에서 한산도함까지 안전하게 이뤄진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11일 질병관리청과 진도군, 해군, 소방청, 서해지방해경청, 한국전기·가스안전공사와 공동으로 해군 한산도함에서 섬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했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자는 1분기 대상자 6만 7950명 중 6만 80명(88.4%), 2분기 71만 4775명 중 53만 4192명(74.7%)으로 총 59만 4272명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낙도·무의도서 도민도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서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3분기까지 도민의 80% 이상 접종을 완료해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예비군 등 2만4000여명 얀센 백신접종 
-접종 속도 빨라지면서 집단면역 조기 형성 기대

전남도는 10일부터 도내 위탁의료기관 355개소에서 30세 이상 60세 미만 도내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2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접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들어온 백신이다.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희망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전남도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 당 5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못했더라도 접종을 희망하는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당일 예약을 통해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지난 12일 하루 동안 얀센 백신 접종자는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6589명, 예비자 551명, 잔여백신 277명 등 총 7417명이 접종했다.

14일부터는 여수·완도·진도 3개 시군 27개 섬에 해군 한산도함을 투입해 30세 이상 638명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 9일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7월부터 여행객 격리를 상호 면제해주는 트레블버블을 싱가포르·태국·괌·사이판 등과 추진하는 등 제한적 해외 단체여행도 허용할 예정이다. 트레블버블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된 여행안전권역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백신 공급이 늘면서 접종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3분기까지 81%인 150만 명을 접종해 70% 이상 면역력을 조기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스크를 벗고 하루빨리 일상 회복을 되찾도록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전남지역 장애인복지관 시설 운영 ‘우수’
-복지부 20년 평가에서 14곳 A등급…돌봄공백 최소화 노력 성과

전남도는 보건복지부의 2020년 사회복지시설 평가에서 전남지역 장애인복지관 17곳 중 14곳이 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목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무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2곳은 전 영역별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전남지역 장애인복지관이 이용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긴급돌봄, 대체식 지원 등 돌봄공백 최소화를 위해 차별화된 복지서비스를 하고 시설 운영 관련 전문가 컨설팅 등 꾸준한 노력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직전 사회복지시설 평가(2017년)와 달리 이번 평가에선 C등급 이하를 받은 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장애인복지관의 운영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우수‧개선 시설에 주어지는 보건복지부 인센티브는 전남 3곳이 받게 됐다. 인센티브는 시설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직원의 복지 비용으로 활용된다.

손선미 전남도 장애인복지과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애인시설 종사자들이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지속적인 장애인복지관 운영 내실화로 이용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1999년부터 사회복지시설 평가를 3년 주기로 한다. 2020년 평가 대상은 총 1745개소였고, 시설‧환경, 재정‧조직, 프로그램 서비스, 시설 운영 전반 등 6가지 영역에 대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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