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입당 압박에 “시간표 상충하지 않을 것”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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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대변인 “윤석열과 이준석 대척점으로 볼 필요없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 이동훈 대변인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예정대로 8월에 시작된다는 이준석 대표의 ‘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해 “윤 전 총장과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15일 이동훈 대변인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전 총장도 이 대표의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방송에서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하진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도 국민의 뜻에 부합해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나”라면서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과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현상이라는 것도 ‘586 정치세력’의 위선과 무능에 대한 염증 아닌가. 그런 면에서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다르지 않다고 보고 결국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윤 전 총장의 연희동 골목상권 방문에 동행했던 시사평론가 장예찬씨가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개인적 생각일 뿐 우리와 관계가 없다”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장씨는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8월 대선버스 탑승론에 대해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첫 공식 발언인 ‘국민이 불러서 왔다’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국민소환이라고 했다.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의 기대, 여망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5~39% 정도 되지 않나. 이는 재·보선에서 드러난 윤 전 총장에 대한 민심, 국민 성원이 반영된 것”이라며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니 바로 잡아달라는 국민의 여망,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권교체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사실상 대권 행보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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