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주자 3명, 양향자 보좌진 성범죄 의혹에 단호 조치 촉구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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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 내로남불…출당 조치해야”
김두관 “단호한 조치 취해주길 거듭 촉구”
최문순 “박원순·오거돈 조건 없이 사과하지 않은 잘못”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이광재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양향자 의원 보좌진 성범죄 의혹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권 대선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같은 당 양향자 의원 보좌진 성범죄 의혹에 대해 “죄송하지만 지도부가 과감히 결심하고 출당 조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프레스데이 행사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국민면접에서 “성범죄 관련 2차 가해 논란이 인 양 의원 출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내로남불’은 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 패배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다들 인정한다”며 “고위공직자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매섭게 했느냐, 청문회 6대 기준, 7대 기준도 다 우리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민주당이 도덕적이고 인권 분야 등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줬기 때문에 3기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번 재보선 참패도 우리 당 성범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았다. 양 의원 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최문순 경기도지사도 “성범죄와 관련해선 과거 서울시장·부산시장·충남지사 문제에 대해 조건 없이 시원하게 사과하지 않은 게 잘못됐다”며 “최근 당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출당을 권유한 건 아주 잘한 일이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최 지사는 “출당조치 했다가 수사하고 무혐의 되면 돌아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의 보좌진이 지역사무소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 차원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강훈식 민주당 경선기획단장과 이상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양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 출당을 건의했지만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상황이 파악된 게 없다”며 조치를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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