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24시] 백두현 군수 “반드시 LNG발전소 유치한다”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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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악양교 위험 교량 재가설 공사 등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
전국 IT 개발 청년, 고성 바다마을서 창업 신호탄

경남 고성군은 정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주)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천연가스(LNG)발전소 유치에 나섰다.

1일 고성군에 따르면, 남동발전이 계획한 1000MW급 LNG발전소 건설에 고성군을 포함한 전국 5개 지자체가 유치에 참여하고 있다. 고성지역은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2021년 4월 이미 폐쇄됐다. 이어 2024년 3·4호기, 2027년 5호기, 2028년 6호기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고성군은 인력 유출과 지역지원사업 축소,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한 끝에 발전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고성군은 기존 삼천포화력발전소 내 부지에 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경제성이 좋고, 공업용수와 송전계통 설비 또한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타 지자체에 비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발전소가 유치되면 지역자원시설세 등 약 1607억원(30년 기준)의 세수가 확보되고, 건립 기간에 약 27만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운영 중에는 약 800명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으로 약 41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후보 입지 소재지 반경 5㎞ 내 하이면·하일면 주민과 고성군의회의 동의를 받아 한국남동발전(주)에 건설입지 선정 제안서를 지난달 30일 제출했다. 남동발전은 지자체가 제출한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경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속되는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살리기 위해 LNG발전소 유치에 나서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의 의지를 모아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월11일 고성군청에서 고성문화재단 설립 당위성을 브리핑하고 있는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 ©고성군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 ©고성군

◇ 고성군, 악양교 위험 교량 재가설 공사 등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

경남 고성군이 행정안전부로부터 12억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하면서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일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군은 기존 코로나 관련 ‘75세 이상 어르신 백신 접종 이동편의 제공’을 포함한 특별교부세 1억3000만원을 확보했다. 또 악양교 위험교량 재가설 공사 5억원과 동해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 7억원 등 총 12억원의 특별교부세도 추가 확보했다.

이번 교부세 확보를 통해 악양교 위험 교량 재가설 공사와 동해면 체육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동해 생활체육시설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코로나19 여파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고성군에 꼭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와 청와대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특별교부세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성군 발전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국 IT 개발 청년, 고성 바다마을서 창업 신호탄 

넥스트 로컬 3기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창업팀 ‘바다공룡’이 ‘바닷마을에서 코딩하기’ 프로젝트로 창업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1일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군은 디지털 노마드 등 전국 IT 개발자 11명을 공개 모집해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휴식하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체험방문객이 줄어든 고성군 하일면 학림권역 농어촌체험센터의 유휴공간과 숙박시설을 활용했다.

‘바다공룡’ 팀은 디지털 세대 청년들의 특성을 살려 여행과 업무가 동시에 가능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통해 젊은 인재들을 고성으로 유입시켜 업무 공간을 제공하며, 창업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팀은 한 달 동안 인스타를 활용해 직접 고성에서 살면서 고성 하일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공간을 알려준다. 또 ‘바다마을에서 코딩하기’를 기획해 전국 IT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고, 그 결과 대부분 서울 수도권 IT 개발자 20~30대 청년들이 참여했다.

넥스트 로컬은 서울시가 지자체와 함께 서울의 청년에게 지역자원을 활용한 창업을 지원해 지역 활성화와 청년창업의 꿈을 동시에 실현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 고성군이 서울시와의 협력 지자체로 확정됐고, 고성군을 선택한 4팀 6명의 서울 청년들이 5월부터 7월까지 지역자원 조사를 위해 고성군에 머문다. 고성군은 숙소와 회의 장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역단체와 청년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찬호 고성군 군정혁신담당관은 “이번 바다공룡팀의 활동 성과를 통해 수도권과 거리가 먼 고성에도 수도권의 청년들이 유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청년들이 찾아와서 머무르는 고성을 만들어 지역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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