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2년치 임단협’ 난항에 전면파업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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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계속 지연될 경우 3년치 병행 가능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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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마무리를 촉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6일 전체 조합원에게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2019·2020년 단체교섭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자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내지 않아 전면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면파업은 이날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 임금협상을 시작했지만 2년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사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2020년도 임단협까지 2년치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올해 2월과 3월 2차례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냈지만 모두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3개월여 휴식기를 가진 노사는 지난달 23일부터 비공개 실무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지난달 10일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상태다. 2019‧2020년 임금협상이 지연될 경우 노사는 향후 3년치 교섭을 병행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변이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전면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무리한 파업보다는 대다수 조합원이 바라는 임단협 마무리를 위한 공감대 형성에 노사 모두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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