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와 단일화 추진할 것”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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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후보와 단일화 않는 건 어리석은 짓”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일 대선 출마를 예고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의지를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선거에서 제3지대의 후보와 단일화 하려는 노력도 안하고 그대로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단일화 추진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이 얼마나 위험한 정책인지를 지난해부터 열심히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이 후보와 붙으면 제일 경쟁력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경선 기간 중 대구·경북(TK) 지역에 자주 방문한 데 대해 “영남의 보수적인 당원들이 아직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 때문에 저한테 섭섭해한다”며 “서운하고 불편한 감정을 들어드리고 정말 소신과 양심에 따른 선택이었고, 영남의 당원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저를 뽑아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로 간 데 대해서는 “저도 사람인데 서운하다”면서도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 생각한다. 당선 가능성이 초반부터 높았다면 아마 그분들이 안 가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윤 전 총장 캠프의 ‘공천 협박’ 논란에 대해서는 “읽어보면 굉장히 구체적”이라면서 “당의 선관위가 사실관계를 바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두곤 “경선이 며칠 안 남았는데 끝까지 중립적이고 공정한 처신을 해야 했다”면서 “불공정하고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31일에도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안 대표와 즉각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안 대표와 바른미래당을 같이 해본 경험이 있어 그분을 잘 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안 대표가 끝까지 대선에 나와 몇 퍼센트라도 가져간다면 중도보수의 분열”이라며 “그렇게 되면 정권 교체가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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