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이 후보 되면 ‘文정권 2기’…安과 공동정부 가능”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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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준비도 없이 국정 ‘날치기 공부’…安과는 합당 안하고 가치동맹 할 것”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결선투표에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문재인 정권 2기'가 된다며 날선 공격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 측에 가 있는 분들은 벌써 집에 갔어야 할 구태 정치인들이고, 전문가들은 대부분 문 정권에 충성했던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경선을) 같이 해보니 국정에 대해서는 날치기 공부한 게 확실하다"며 "아무런 준비 없이 등 떠밀려 나온 후보와 어떻게 싸움을 붙이겠나. 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된들, 고발 사주 사건으로 기소돼 버리면 우리 후보가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정권 교체의 유일한 대안이 윤 전 총장에서 자신으로 바뀌었다고 재차 강조하며 "당심도 바뀔 수밖에 없다. 움직이는 책임당원들은 이 당의 프로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합당하지 않고, 가치동맹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후보가 된다면 안 대표와의 연대가 정치 역학상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안 대표와는 그간 개인적인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9월 초에 만났을 때도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에는 분리돼 대선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대표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도 지향적인 분들을 모시고 오려면 안 대표가 없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대하듯 안 대표와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인당 지급받는 재난지원금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돈을) 푼다면 나라가 망조로 가는 길이다. 자유당 시대 '고무신 선거'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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