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로봇개 학대’ 논란에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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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언론, 특별한 보호만큼 책임도 지는 게 상식”
실제 로봇 넘어뜨린 후 일어나자 박수로 화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불거진 ‘로봇개 학대’ 논란에 대해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 후보는 1일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회동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났을 때 ‘언론중재법 재상정’ 관련 질문을 받자 “표현의 자유는 자유는 민주주의를 심화하고 실질화하기 위한 제도 기본권인데 일부에선 이걸 악용해서 가짜뉴스를 퍼뜨려 주권자의 판단을 왜곡하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대다수 언론들은 정론직필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 언론의 이름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며 “제가 로봇 테스트를 했더니 앞부분만 잘라서 ‘로봇 폭행·학대했다’는 가짜뉴스가 나왔는데 저를 난폭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 로봇은 넘어졌다 일어나는 게 제일 중요한 기능”이라며 “(로봇이 넘어졌다가) 못 일어나면 풍뎅이고 거북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보행 로봇 테스트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넘어졌을 때 자세를 회복하는 복원 능력이고, 그 점을 확인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이 후보는 “(언론은) 특별한 보호를 받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상식인데 이런 게 많이 훼손되는 듯 하다”며 “언론 뿐 아니라 면책특권의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허위인 줄 알면서도 정치적 음해에 사용하고 하는 것들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결코 법률로 보호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의 ‘로봇개 학대’ 논란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가 일산킨텍스 ‘2021 로보월드’ 현장을 방문했을 때를 기점으로 불거졌다. 당시 이 후보는 4족 로봇개의 보행 모습을 참관했는데, 현장 관계자로부터 ‘이 로봇은 밀려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설명을 듣자 해당 로봇개를 한 차례 손으로 밀쳤다. 로봇개가 넘어지지 않자 이 후보는 “잘 버티는데요”라며 로봇개의 옆구리를 두 손으로 잡고 뒤집어 넘어뜨렸다.

큰 소리를 내며 넘어진 로봇개를 보며 이 후보는 “원래 일어나야 하는데”라고 언급했고 현장 관계자는 “맞다. 이제 일어날거다”라고 답했다. 해당 로봇개는 곧 원래 상태로 일어났다. 이후 이 후보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해당 장면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의 네티즌들은 로봇개를 너무 과격하게 다뤘다는 비판 의견을 냈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보행 로봇의 자세 복원 능력을 테스트 한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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