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형 일자리 2호 협약…800명 고용 창출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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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시장 "위드코로나, 시민참여·경기 활성화 중요"
대경첨복재단 입주기업 "멸균기 美 FDA 획득…비 미국계 기업 최초 美 진출"
대구예술발전소, 해설이 있는 음악회 '고흐, 별이 빛나는 밤' 개최
대구광역시청 전경 ⓒ시사저널 김성영
대구광역시청 전경 ⓒ시사저널 김성영

대구시가 5년 간 2000억원대 투자와 8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제2호 대구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1일 엑스코에서 11개 노사민정과 이같은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 간 기술혁신·동반성장과 협력적 노사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선 ㈜대동과 ㈜대동모빌리티 등은 신산업 지역 앵커기업 육성과 신기술 확보, 연관기업 집적화, 청년인재 양성 및 기업 매칭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 대동과 대동모빌리티는 협력사와 지역기업에 360억원 규모의 신기술 R&D자금과 특허 무상사용 등도 지원한다.

대동모빌리티는 이번 대구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앵커부지 10만2265㎡에 신산업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5년간 1814억원 투자해 3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2234억원 투자, 800여 명의 신규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노측은 신기술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이직 자제, 전환배치 협조, 대구형 일자리 추진을 위한 신기술 습득 등에 합의했다. 사측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공고히 하고 선진 임금체계 도입, 노동자 경쟁력 향상 포상금 및 기술성과금 도입, 협력기업과 공동연구개발 및 특허 무상사용, 협력기업 신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상생연구개발기금 조성, 원가절감 이익공유, 지역인재 우선채용, 전환배치 노동자 자녀장학금 지급 등에 합의했다.

KT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AI로봇과 스마트 모빌리티 원천 기술개발 공동연구 및 실증수행 등을 지원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HuStar)’와 연계한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대구시 교육청은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과 연계한 일·학습병행 장기 고숙련 기술인재 육성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협약을 통해 산업입지 제공과 설비투자금·R&D 지원, 정주여건 개선 및 신산업 테스트베드 우 선지원, 로봇기업 성장지원센터 건립을 통한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신기술 육성 등에 협력한다. 상생협의회도 구성해 투자·고용계획과 지역사회 공헌, 상생연구개발기금 조성 이행 상황 등을 살핀다. 적정임금과 적정 근로조건 등의 가이드라인도 제시키로 했다.

이번 대구형 일자리는 기술혁신·동반성장, 선진형 노사관계 구축, 지역인재 육성이 3대 핵심 상생요소다. 이번 협약은 2019년 6월 이래AMS사와 체결한 '제1호 상생 협약'에 이은 두 번째다. '변화와 혁신의 대구'를 슬로건으로 한 이날 협약식에는 권영진 시장과 장상수 시의회 의장, 강은희 시교육감을 비롯한 11개 노사민정 대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앙부처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경제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권영진 시장은 “섬유와 자동차 부품 중심이었던 대구의 취약한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으로 구조전환 하기 위해 지난 7년 간 대구시민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며 “기업 경영난과 고용위기를 극복했던 1호 이래AMS 대구형 일자리에 이어, 두 번째 대구형 일자리를 통해 노사민정이 함께 이뤄내는 기술혁신과 청년인재 양성은 지역의 신규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이 돼 기업과 인재가 모여들고 대구가 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오전 집무실에서 영상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오전 집무실에서 영상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권영진 시장 "위드코로나, 시민참여·경기 활성화 중요"

'위드코로나' 1단계가 시작되는 1일 권영진 대구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점검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간부 영상회의에서 “오늘부터 단계적인 일상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그동안 중단됐던 행사들이 오프라인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안전하게 행사에 참여해 즐기고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15일 간 진행되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관련해 “시가 행사 기간에  맞춰 준비한 온누리상품권 추가 할인, 대구행복페이 추가 발행, 전통시장 할인·경품행사뿐만 아니라 각 실·국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를 준비해 경기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코로나로 시민들이 더 찾게 될 신천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선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만큼,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면서 “시민들이 이용함에 불편함에 없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단지 전경. 플라즈맵도 입주해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단지 전경. 플라즈맵도 입주해있다. ⓒ대구시 제공

◇ 대경첨복재단 입주기업 "멸균기 美 FDA 획득…비 미국계 기업 최초 美 진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입주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플라즈마 멸균기 인증을 획득했다.

1일 대경첨복재단에 따르면, 입주기업인 플라즈맵은 멸균기 ‘스터링크(STERLINK)’로 미국 FDA 인증을 받았다. 미국계 기업이 아닌 곳에서 플라즈마 멸균기가 FDA를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FDA를 통과한 플라즈마 멸균기 제품 기업 3곳은 모두 미국 기업이다. 4번째로 미국 FDA 인증을 받은 플라즈맵은 향후 미국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플라즈맵 제품은 기존 1시간 걸리던 멸균을 단 7분 만에 끝낸다. 기존 제품이 작은 구멍들을 통해 플라즈마를 투입하고 빼내다보니 한 시간쯤 걸렸지만, 플라즈맵은 비투과성 파우치를 사용해 멸균제를 직접 분사했다가 멸균 후 진공상태로 만드는 세계 최초 기술을 사용한다. 지난 2018년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바 있고, 5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양진영 재단 이사장은 “재단과 시험평가 상담을 하던 기업이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한 쾌거”라며 “대한민국 최초로 최고 규모의 의료시장인 아메리카 대륙으로 멸균기를 수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포스터 이미지 ⓒ대구시 제공
포스터 이미지 ⓒ대구시 제공

◇ 대구예술발전소, 해설이 있는 음악회 '고흐, 별이 빛나는 밤' 개최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가 늦가을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오는 20일 수창홀에서 각각 오후2시와 4시 디오오케스트라와 함께 해설이 있는 음악회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명화 감상과 클래식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융·복합 공연이다. 해설가가 네덜란드 출신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작품을 통해 고흐의 그림과 삶을 조명하고, 시대적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작품은 고흐의 해바라기, 귀가 잘린 자화상,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이다. 함께 연주될 곡은 오 나의 태양(O Sole Mio), 리베르 탱고와 오페라인 '카르멘'의 서곡 B.Bizet 등 10여 곡이다. 출연진 디오오케스트라는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2일부터 사전 예약으로 25석, 당일 현장 입장 8석, 총 33석 입장이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대구문화재단과 대구예술발전소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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