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일부터 5~11세 어린이 화이자 접종 개시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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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800만 명 대상…1500만 회분 배송 시작
추석 당일인 지난 2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9월 21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복을 입은 어린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오는 8일부터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내 5~11세 어린이 2800만 명이 접종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화상브리핑에서 “11월 8일부터 어린이 예방 접종 프로그램이 전면 가동된다”며 “부모들은 편리한 장소에서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예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백신 접종 시설이 문을 열면 백신 접종자 수는 한달 내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 1500만 회분은 배송이 시작돼 며칠 안에 전국 분배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제프 조정관은 전체 접종 대상 어린이 2800만 명에게 모두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긴급 사용 승인과 접종 권고안이 통과되면 승인 절차는 마무리된다. CDC는 2일 외부 자문단 논의를 거쳐 접종 방법 등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5~11세 아이들에게 투여할 화이자 백신은 기존 투여량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만 투여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심근염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9일 5~11세 어린이 접종을 위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승인했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만장일치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한 것을 따른 결정이다.

한편 모더나는 앞서 지난달 31일 6∼11세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FDA가 모더나의 12~17세 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을 내년 1월로 연기한 데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어린이, 청소년 대상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은 올해 안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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