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대구·경북 물가 심상찮네”…10월 소비자물가 3%↑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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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액 감당 안돼…국비 보전해 달라”
달성군시설관리공단, ESG경영 첫 발 "사회적 책임 다 할 것"
이미지 편집 ⓒ시사저널 김성영
ⓒ시사저널 김성영

10월 대구·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심상치 않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여 년 만에 대구와 경북 모두 3%대를 넘어섰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대구·경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9.5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지난달보다 0.1% 오른 수치다.

대구의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1월 3.5%를 기록한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나 올랐다.

대구 소비자물가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 소비자물가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품목별로 배추(-47.1%)와 파(-31.1%), 국산 쇠고기(9.2%), 돼지고기(7.5%) 등 농·수·축산물은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휘발유(27.9%), 경유(32.1%), 자동차용 LPG(26.0%), 휴대전화료(25.5%) 등 공업제품과 일부 공공서비스 요금 등은 크게 올랐다.

경북도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0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랐다. 지난 달보다는 0.1% 올랐다. 경북의 월간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를 넘어선 것 역시 지난 2011년 12월 4.1% 상승률을 보인 이후 9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나 올랐다.

경북 소비자물가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경북 소비자물가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역시 공업제품(휘발유 27.4%, 경유 31.9%, 자동차용 LPG 30.2%)과 공공서비스(휴대전화료 25.5%) 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업제품 가격도 크게 오른 것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대구도철도공사 직원들이 1일 반월당 환승역에서 법정 무임승차 손실액 국비 보전을 촉구하는 대시민 홍보를 펼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대구도철도공사 직원들이 1일 반월당 환승역에서 법정 무임승차 손실액 국비 보전을 촉구하는 대시민 홍보를 펼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 대구도시철도 "무임승차 손실액 감당 안돼…국비보전해 달라"

법정 무임승차 손실로 재정 한계에 봉착한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정부에 국비 보전을 강하게 촉구했다.

2일 공사와 노조 등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대구도시철도의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은 2596억원 규모다. 고령화로 인한 무임승객 비율도 2016년 25%에서 2019년 29.3%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세다. 이에 따른 손실액도 2016년 448억원에서 2019년 61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당기 순손실액 1396억원의 44% 수준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당기 순손실액은 2062억원에 달해 만성적 적자에다 코로나19로 운수수익도 크게 줄면서 손실액이 지난해보다 666억원으로 확 늘었다.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크게 오르는 건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란 지적이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서울과 대구 등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무임승차 손실액은 총 2조7696억원 규모다. 대구도시철도는 서울, 부산에 이어 세번째다.

홍승활 사장은 "초고령화로 인한 무임승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재 손실액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봉착하게 됐다"면서 "정부의 보편적 교통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노인 등을 위한 법정 무임승차 손실과 관련해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손실비용을 국비로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성군시설관리공단 ESG경영 선포식 장면 ⓒ달성군 제공
달성군시설관리공단 ESG경영 선포식 장면 ⓒ달성군 제공

◇ 달성군시설관리공단, ESG경영 첫 발 "사회적 책임 다 할 것"

대구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ESG 경영 첫 발을 내딛었다.

2일 달성군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은 ESG 경영 방침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저탄소 녹색경영 실현 의지를 표명했다.  또 상호 존중과 무재해 안전경영, 지역사회와 상생·협력, 투명하고 신뢰받은 경영환경 기반의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의지를 보였다.

이를 위해 공단은 지난달 29일 친환경·사회적 책임·투명경영 실현을 위한 'ESG 경영 선언문'을 채택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앞서 공단은 ESG경영체계 구축에 대한 표준모델 마련을 위한 연구과제를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제시해 '2021년 하반기 지방공기업 정책연구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강순환 이사장은 “ESG 경영 선포로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공단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공기업으로서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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