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 ‘대장동 게이트’ 꼬리 자르기 수사 일관…특검해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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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유동규·김만배는 한 배 탄 범죄공동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며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본인이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재명·유동규·김만배는 한 배를 타고 이해를 같이하는 범죄공동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청와대 회동 이후 유동규, 김만배 등 수족만 자르고 머리인 이 후보는 조사조차 하지 않은 꼬리 자르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는 없다. 즉각 특검을 받아들이고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진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자동 녹음이 안 되는 상춘재에서 만나 밀담을 나눴다. 무슨 거래와 협잡이 있었는가. 총체적 당선 지원과 퇴임 후 안전을 밀약했는가. 대장동 특검 거부와 봐주기 수사를 약속했는가”라며 “특검을 거부한다면 나는 내년 대선 승리 후 대장동 비리 재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이재명 구하기’ 수사를 지시하고 실행한 세력에 대해서도 엄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관이 모두 여당 출신 정치인이라며 선거 중립 내각이나 거국 내각을 구성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예산’ 편성과 ‘이재명 지원금’ 퍼주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대통령도 아닌 이재명 후보의 ‘기본 시리즈’나 다른 공약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되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예산 회계 원칙에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총체적 관권선거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비리 덩어리인 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은 국가 공권력과 예산, 정책을 총동원해 지원하면서 내년 대선을 관건선거로 몰아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국민 주권 무시와 민주주의 파괴 행위다”라며 “1987년 개헌 이래 이런 부정 관건 선거 시도는 유례가 없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아울러 문 대통령을 향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종전선언 추진을 비판하며 “임기 말 하산길에는 다음 정부에 부담을 주는 대못박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도리”라며 “그냥 조용히 물러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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