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말 신경 쓰지 않는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1.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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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버릇 못 버려…나라 미래 생각에만 온 에너지 쏟을 것”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직도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6개월 전 이미 (안 대표 출마할 걸) 알려드렸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그런 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제 에너지를 모두 쏟아 나라 미래 생각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대선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바꿨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면 도중에 관두고 대선에 도전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제가 나오는 걸 바라지 않는 분들이 애처롭게 그렇게 핑계를 찾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마 선언 당시 ‘대통령이 된 후 중간평가 시 신뢰를 받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에 대해 “대통령만 되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취임사도 안 지키는 일이 반복되지 않나”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 말라는 제안을 드린거다. 그리고 저의 자신감 그리고 결기를 보여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설은 일축했다. 자신을 향한 야권 후보들의 러브콜을 두고선 “현재 국민의힘 만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는 인식을 모든 후보가 공통적으로 하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만약에 정권교체를 진정으로 열망하면,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한다면 확실히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자대결로 가도 승산이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저는 국민들로 부터 선택 받을 자신이 있다”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개인의 발언도 있고 경선 과정에서 선도적으로 미래에 대한 담론을 제시해야 하는데 네거티브로 흘러가다보니 국민이 실망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의 상승세에 대해선 “2030세대들이 (홍 후보의 발언이) 좀 시원하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그건 오래 가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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