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홍어준표’ 발언 논란…홍준표·유승민 “호남 비하 발언”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3 13: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민 “죽을 죄를 지었다”…홍준표 “교수의 기본 자질이 안 되는 사람”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관권선거 중단과 이재명 대장동 비리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한 서민 전 단국대 교수가 ‘홍어준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3일 기자들과 만나 “그런 사람이 교수라고 하니까 낯이 뜨겁다”면서 “교수의 기본 자질이 안 되는 사람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라”고 지적했다. 서 전 교수는 기생충학자로 잘 알려져 있어,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라고 경고한 것이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등을 거론하며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윤 후보 측은 계속해서 ‘대통령 후보만 되면 장땡’이라는 식의 지지층 결집에만 혈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선 이후 국민 통합과 호남에서의 우리 당 지지율 제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도 비판에 가세했다. 유 캠프 측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망사(亡事)’ 수준 ‘인사(人事)’는 온갖 인재를 만들어 정권 교체에 재앙이 되고 있다”며 “특히 ‘홍어준표’ 논란은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연타석 호남 능멸”이라고 비판했다.

'홍어준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민 전 단국대 교수의 유튜브 방송 썸네일 화면 ⓒ연합뉴스
'홍어준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민 전 단국대 교수의 유튜브 방송 썸네일 화면 ⓒ연합뉴스

한편 서 전 교수는 지난 10월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후보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홍어’는 호남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이다.

해당 논란에 서 전 교수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과를 전했으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도 비공개 처리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