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 지지한 서민 전 단국대 교수가 ‘홍어준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3일 기자들과 만나 “그런 사람이 교수라고 하니까 낯이 뜨겁다”면서 “교수의 기본 자질이 안 되는 사람 아니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또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치판은 더 이상 넘보지 말고 그냥 기생충이나 연구하라”고 지적했다. 서 전 교수는 기생충학자로 잘 알려져 있어, 정치에 관심을 두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라고 경고한 것이다.
홍준표 캠프의 여명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등을 거론하며 “국민 충격이 가시지 않은 와중에 그 캠프에서 또 호남 비하 망언이 터져 나왔다. 홍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전라도민 비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윤 후보 측은 계속해서 ‘대통령 후보만 되면 장땡’이라는 식의 지지층 결집에만 혈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선 이후 국민 통합과 호남에서의 우리 당 지지율 제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도 비판에 가세했다. 유 캠프 측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망사(亡事)’ 수준 ‘인사(人事)’는 온갖 인재를 만들어 정권 교체에 재앙이 되고 있다”며 “특히 ‘홍어준표’ 논란은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연타석 호남 능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서 전 교수는 지난 10월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후보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썸네일(미리보기) 화면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홍어’는 호남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이다.
해당 논란에 서 전 교수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죽을 죄를 지었다”고 사과를 전했으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도 비공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