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등 부스터샷 접종, 한 달 앞당겨…“고령자 단축도 논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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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접종자들 면역력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정신병원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방지하고자 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에 대한 부스터샷(추가접종) 간격을 한달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이는 초반에 백신을 접종받은 취약시설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감소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일에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주간보호센터 등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들은 지난 2월 말부터 가장 먼저 예방접종을 실시한 취약시설들로서, 면역력이 저하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 시설들에서는 무증상 감염이 다수이며, 환기와 마스크 착용 미흡, 초기진단 검사 지연 등으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며 “추가접종은 2차 접종 이후 6개월 이내에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4주 내에 앞당겨서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언급했다. 이에따라 취약시설 접종자들은 접종완료 5개월 뒤부터 부스터샷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손 반장은 “취약시설 외에 일반적인 고연령층에 대해서는 현재 고령층들의 감염 비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방향이 정해지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우선적으로 백신접종센터 등의 mRNA(메신저리보헥산) 백신 보관분을 활용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서는 자체접종을, 요양시설에는 방문접종을 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환자와 종사자의 경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거쳐 입원 및 채용할 수 있고, 특히 종사자의 경우 접종완료자를 채용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또한 접종여부와 지역에 관계없이 종사자에 대해 PCR 검사를 주 1회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 내 집단 발생 상황을 고려해 주 2회까지 검사 주기를 늘릴 수 있게된다.

아울러 향후 입소자와 면회객 모두 접종완료자에 한정해 접촉 면회가 허용될 방침이다. 단, 접종완료자의 접촉면회 시에도 음식과 음료의 섭취는 불가하며, 면회객은 사전 예약 절차를 통해 방문할 수 있게된다. 미접종자의 경우 임종 등 긴급한 경우에 한정, KF94(N95) 마스크와 같은 보호용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접촉면회가 가능하다.

또한 방역당국은 1:1 요양병원 전담공무원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현장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시설 측의 방역수칙 미준수로 확진자가 발생할시 손실보상이나 재정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점검항목은 주기적 환기, 접종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심 증상 발견시 신고 및 조기검사 시행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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