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vs 경동나비엔…막 오른 ‘전기매트’ 대전
  • 강일구 기자 (kgb019@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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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매트 이어 전기매트 시장에서 2차전…전기매트 시장 석권할 최후 승자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기온이 낮아질수록 보일러 업계의 장외전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온수매트를 놓고 경쟁을 벌인 ‘보일러 업체의 선두주자’ 귀뚜라미보일러와 경동나비엔이 전기매트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면서다. 귀뚜라미보일러가 ‘카본매트’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자 경동나비엔은 새롭게 ‘DC온열매트’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나섰다. 이미 온수매트 시장에서도 한 차례 경쟁을 펼친 바 있어 전기매트 시장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 보일러와 경동나비엔이 전기매트 시장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먼저 전기매트 시장에 진출한 곳은 귀뚜라미다. 귀뚜라미는 지난해 ‘카본매트’를 출시하고 전기매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온수매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전기매트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내린 과감한 승부수였다. 귀뚜라미는 온수매트 사업에 대한 에너지를 대폭 줄이는 대신 전기매트 시장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2년 연속 TV CF를 진행할 정도로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경동나비엔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발주자로 출발하게 됐지만 경동나비엔도 내심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온수매트 시장에서 귀뚜라미보다 좋은 성적표를 거둔 경험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수면에 중요한 ‘이불 속 온도’에 집중해 쾌적한 숙면온도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DC온열매트’ 출시를 통해 전기매트 시장에서도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하고 안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물론 현재의 온열매트 시장에서 가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온수매트다. 하지만 업계에선 전기매트 시장 역시 여전히 무시하지 못한다. 합리적인 가격과 간편한 사용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직류 저전압(DC) 방식으로 전자파에 대한 부담을 줄인 새로운 방식의 제품이 출시되는 등 전기매트 시장 역시 변화가 진행되는 추세다. 이에 보다 건강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은 온수매트를 선호하고, 보다 간편한 사용을 원하는 소비자는 전기매트를 사용하는 형태로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온수매트와 전기매트 시장이 독립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보일러 기업이 전기매트 시장으로 눈을 돌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나선 이유다.

두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승부의 추는 품질과 서비스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설치 제품인 보일러와 다르게, 전기매트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제품”이라며 “제품의 기능적 측면과 가격뿐 아니라 제품 품질의 안정성과 빠른 서비스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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