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힘 대선후보 되면 안철수와 바로 단일화 추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1.11.04 10: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지간한 조건이면 원하는 것 다 들어줄 것"
"尹으로는 본선 못 이겨, 洪은 막말 이미지"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앞을 방문해 홍대상권 청년 자영업자들과 긴급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앞을 방문해 홍대상권 청년 자영업자들과 긴급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4일 “대선 후보가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를 바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본경선을 하루 앞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저는 안 대표를 겪어본 사람이다. 솔직히 애증의 관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은 2018년 국민의힘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에 함께 몸을 담은 적이 있다.

그는 “개인적 감정을 다 떠나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안 후보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어지간한 공정한 조건이면, 원하는 것은 다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가 양보하라’ 이러던데 그것은 억지”라며 공정한 룰을 정해서 단일화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리스크가 있는 후보를 갖고 어떻게 본선을 이기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5·18 묘지에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준 분이 어떻게 호남 비하를 하는 후보를 도울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을 향해서는 “정책적으로 준비가 잘 안 돼 있다. 또 막말 이미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당원 투표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치타처럼 막판에 스퍼트하고 있다”며 “경제와 안보 두 기둥을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