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요소수 품귀’에 “중국에 수출 전 검사 조기 진행 요청”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1.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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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계약한 물량의 조속한 반입 위해 현지 지원”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요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요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가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현상을 조속히 해결하고자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을 요청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4일에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들을 통해서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서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사항을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밀도있게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 대변인은 “주중 한국대사관 등 중국 내 관할 공관은 원활한 검사 절차 진행과 이미 계약한 물량의 조속한 반입을 위한 현지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교부와 중국 주재 우리 공관을 중심으로 관련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를 강타한 ‘요소수 대란’은 앞서 중국이 석탄 부족을 이유로 요소 수출 전 상품의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야기됐다. 일각에선 전량에 가까운 요소수를 중국의 수출물량에 의존해온 한국의 경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시 물류 대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 운행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주입되는 필수 품목이다. 배기량이 큰 디젤 화물차나 생계형 화물차 등의 경우 1~3일에 한 번은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요소수가 제때 주입되지 않을 시 화물차의 출력이 떨어지거나 더러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물류 대란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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