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요소수 TF’ 가동…“수급 안정시까지 매일 비상점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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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비서실장, TF 즉시 가동 지시…”부처별 TF와 연계 및 다양한 채널 종합 활용”
청와대 전경 ⓒ 청와대 제공
청와대 전경 ⓒ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최근 중국발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과 수급 안정을 위해 청와대 내 관련 비서관실이 공동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즉시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5일 브리핑에 따르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내 요소수 TF를 즉시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박 수석은 “경제·외교가 종합된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산업계와 물류업계와의 협력 체계를 갖추려는 것”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요소 생산국과 외교적 협의를 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제·산업·국토·농해수·기후환경·외교 등 관련 분야별로 주요 대응 실적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부 부처에서 운영 중인 대응TF와 긴밀히 연계해 운영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요소수 TF는 안일환 경제수석이 팀장을 맡는다.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요소수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일일 비상점검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 유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요소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 중인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대신해 유 실장이 주재했으며, TF팀장을 맡은 안 수석도 참석했다.

회의 직후 청와대 측은 “참석자들은 국내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요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수출 제한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주요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수출 제한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요소수는 경유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액상 물질로, 최근 중국이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검사 의무화를 시행해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중국산 요소는 국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요소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물류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에 정부는 요소수 매점매석 단속을 강화하고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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